[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오윤아가 야먕을 위해 생명과 모성애를 이용했다.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 35, 36회에서는 우나경(오윤아 분)이 제 살 길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나경은 김재욱(배수빈)이 현우(왕석현)의 백혈병 재발이 의심되는 것을 알고도 숨긴 것에 대해 화를 내자 잘못을 인정했다. 우나경은 준서(남기원)가 공여자가 되는 것이 싫어서 그랬다고 했다.
김재욱은 준서 핑계를 대지 말라고 했다. 분노가 폭발한 김재욱은 회사에서 우나경을 내쫓으려 했다. 이에 우나경은 자신을 내치는 것보다 현우를 살리는 게 먼저 아니겠느냐고 응수했다.
서지영(한채영)은 현우를 살리고자 우나경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다 포기할 테니 제발 준서의 골수 기증을 동의해 달라고 애원했다.
우나경은 아들을 살리려는 서지영의 절박함을 이용해 제 살 길을 찾고자 했다. 앞서 김상천(박근형)에게 준서 생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들켰던 우나경은 천지그룹 내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다.
우나경은 자신을 보고 준서 엄마로만 살라는 김재욱에게 "난 아무 것도 잃지 않을 거야"라고 하더니 서지영에게 친양자 파양신고서, 각서 등을 받아냈다. 김상천을 설득하려면 서류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던 것. 서지영은 우나경이 김상천에게 현우 상태를 알리지 않은 것도 모르고 뭐든 하려고 했다.
우나경은 서지영에게 "잘 키울게. 준서와 현우. 현우 인성이 좋아서 준서와 사이좋게 지낼 거 같아. 현우 완치되면 유학 보낼 수도 있어. 내 말이 야속하니?"라고 물었다. 서지영은 "아니 기뻐서. 현우가 고등학교 다니고 대학 들어가고 그럴 수 있다는 게 기쁘고 행복해서. 현우가 어디에 있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 난 그걸로 됐어"라고 답하며 눈물을 쏟았다.
우나경은 현우의 목숨을 담보로 서지영의 모성애까지 이용해 받아낸 서류를 김상천에게 건네며 "손자 찾아드리겠다고 했지 않으냐? 송민호 씨가 현우 파양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상천은 처음에는 거부하던 송민호가 왜 마음을 바꾼 것인지 의아했다. 우나경은 "송민호 씨가 현우 앞날만 생각하겠다고 한다"고 말하며 현우의 백혈병 재발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김상천은 우나경이 현우 문제를 해결했다고 판단, 우나경이 그대로 회사 법무이사 자리를 유지하도록 놔두기로 했다. 다시 날개를 달게 된 우나경은 김재희(오현경)를 향해 아들 관리를 잘하라고 경고했다.
우나경은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는 듯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겼다. 하지만 그 시각 김상천이 현우의 백혈병 재발에 대해 알게 되면서 우나경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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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