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7 20:59 / 기사수정 2009.10.27 20:59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프로농구 서울 라이벌전 1라운드 맞대결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7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 경기에서 이승준의 맹활약과 테렌스 레더의 '결승 버저비터'를 앞세워 82-8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4연승을 기록중이던 SK는 쓰라린 첫 패배를 기록했고 삼성은 연승-연패 없이 징검다리식으로 승리를 거두는 징크스를 이어 갔다.
마지막 12초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80-80이던 종료 12.7초 전 작전 타임에 이은 공격으로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마땅한 슛 찬스를 잡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 보내던 레더는 경기 종료와 함께 미들슛을 던졌고 공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삼성은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김민수와 김기만에게 연달아 3점슛을 얻어 맞아 66-75까지 뒤졌다. 마음만 급해진 삼성은 어이 없는 실책으로 공격권을 빼앗기는 등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삼성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레더가 상대 파울을 이용한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꾸자 이승준은 호쾌한 투핸드 덩크를 두 차례나 림에 꽂아 분위기를 삼성쪽으로 끌어 왔다.
이상민은 삼성이 73-77로 끌려 가던 경기 종료 2분여전 왼쪽에서 3점슛을 적중시키며 1점차를 만들었고 78-79이던 종료 1분전에는 이정석이 결정적인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으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33초가 남은 상황에서 공격권을 빼앗아 주희정의 자유투로 다시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수비에 실패해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1쿼터에만 7점을 몰아 넣은 레더의 활약과 두 번의 3점슛 시도를 모두 성공시킨 이규섭의 득점을 앞세워 1쿼터를 27-26으로 리드했다.
이규섭은 2쿼터에도 3점슛 두 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SK는 2쿼터에 10점을 올린 이병석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레더-빅터 토마스-차재영 등이 고루 득점에 가세한 삼성에 42-47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 한때 56-49로 크게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를 수 있었지만 이병석 등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해 승부를 4쿼터로 몰고 갔다.
레더는 양팀 최다인 23점을 넣으며 '득점 기계'의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했고 이승준은 3점슛 1개 포함 18점 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규섭은 3점슛 4개로 12점을 거들었다.
한편, 지난 경기에서 안면부 부상을 입은 김민수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17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이 패해 빛이 바랬다.
[사진 = 테렌스 레더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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