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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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3년 공백기·'은주의 방' 이후 심적으로 여유로워졌어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1.26 11:40 / 기사수정 2019.01.26 03:0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류혜영이 고민 많았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5일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의 한 카페에서 올리브 '은주의 방'의 류혜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은주의 방'에서 주인공 심은주 캐릭터를 맡은 류혜영. 그는 '응답하라 1988'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꿈과 사랑 앞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현실 반영 100% 캐릭터를 그려냈다. 

'은주의 방'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는 류혜영은 "많이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류혜영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제가 전작('응답하라 1988')도 그렇고 '은주의 방'도 그렇고 오래된 남사친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먹먹한 이야기도 좋고, 액션도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액션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해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특히 음악영화에 관심이 많다는 류혜영은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뮤지컬 장르였다. 그래서 뮤지컬 영화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며 "최근에 '은주의 방'을 통해 OST도 해봤는데 너무 신이 나더라. 저희가 부른 노래가 드라마에 같이 삽입된다는 게 행복했다. 그런 작업도 더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올해로 29살을 맞이한 류혜영은 20대에 끝자락에 섰지만 "나이에 대해 특별히 염두해두고 살아가진 않는다"고 소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29라는 숫자 앞에서 특별한 생각은 없지만, 작년보다 한 살 더 먹었으니 그런데서 오는 감회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좀 더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다. 배우로서는 작품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인간 류혜영으로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류혜영은 자신의 조급했던 과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얼른 새 작품을 해야겠다', '쉬지 않아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조바심이 컸다. 그래서 '응팔', '특별시민' 이후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제가 브레이크를 걸었다. 감사한 마음도 컸지만, 이 사랑에 부응하고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그런가 조급함이 다가오더라"고 고백했다.

조급함이 자신을 망칠 수 있겠다고 판단한 류혜영은 성급하게 작품에 도전하는 대신 휴식을 선택했다.

"그걸 깨닫고 쉬었다. 중심을 더 잡아야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쭉 배우 활동을 할 건데 더 단단하게 시작해야 시청자들도 나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 시기에 주변의 말에 휘둘려 휘청거리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류혜영은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의 말 때문에 내 행복을 저버린다면 그게 올바른 삶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그러면서도 "작품을 못해서 아쉬웠다"고 솔직함을 전했다. 그는 "제가 미리 준비가 된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쉬지 않고도 계속하지 않았겠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자의로 선택한 공백기, 3년 만에 선택한 '은주의 방'을 통해 심적으로 여유로워졌다는 류혜영은 "조급함이 조금은 덜해진 것 같다. 얼굴에도 그런 게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류혜영은 '은주의 방'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소함이 잘 보여졌던 것 같다. 저는 '은주의 방'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이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 다행히 드라마가 방영되고 종영하면서 그런 댓글이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저 또한 시청자로서 '은주의 방'이 그런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자극적이고 스펙터클한 장르들 속에서 '은주의 방'은 잔잔하지만 소소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더 빛날 수 있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눈컴퍼니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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