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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1차전,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기선 제압

기사입력 2005.10.13 22:14 / 기사수정 2005.10.13 22:14

박혜원 기자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휴스톤과 세인트루이스와의 1차전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3-5로 승리를 거두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0월1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홈 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차전은 세인트루이스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디비젼 10 타점의 영웅 래지 샌더스의 홈런을 필두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크리스 카펜터의 완벽투로 공 수 면에서 휴스톤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에 휴스톤은 선발로 나선 앤디 페티트의 부진과 타선 역시 초구부터 쉽게 휘두르는 방망이, 3회 1사 만루 찬스와 4회 1사 1,3루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찬스를 모두 무산시키면서 끌려다니는 경기를 계속 해야만 했다.
 
특히 0-5로 패색이 짙던 7회에 디비젼 18회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크리스 버크가 대타로 나와 투런 홈런을 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다음 이닝인 8회초에 2,3,4번 중심타선은 카펜터에게 공 4개만 던지게 하는 무력한 방망이로 모두 내야 땅볼로 맥없이 물러나며 팀 분위기를 더욱 가라않게 만들었다.
 
빅리그 방어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페티트와 21승의 다승 2위이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카펀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카펜터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페티트가 홈런을 내준 후 제구의 불안함을 보이며 6이닝 5실점으로 어렵게 경기를 끌고간 반면에 카펜터는 4승 무패라는 시즌 상대 전적에 걸맞게 8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보였고, 내야 땅볼 타구가 무려 17(뜬공4)개가 나올 만큼 상대 타자들을 농락했다.
 
게다가 2회에는 스퀴즈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는 투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디비젼 1차전 승리투수에 이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첫 승을 팀에게 선사했다.
 
1회말 세인트루이스는 1번 데이빗 엑스타인의 안타에 이어 래지 샌더슨이 타격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런홈런으로 기세를 몰았고, 2회에도 1사 1,3루의 기회에서 투수인 카펜터가 스퀴즈 번트에 성공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0-3으로 초반부터 앞서나갔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5회말에도 아브라함 누네즈의 안타에 이어 카펜터의 희생번트 그리고 엑스타인과 알버트 푸홀스의 연속 적시타가 성공하며 0-5로 편안하게 앞서 나갔다.
 
쉽게 방망이가 나가며 내야 땅볼 타구만 생산하는 등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휴스톤은 7회초에 크리스 버크의 투런 홈런으로 2-5로 추격의 발판을 삼았지만 9회초에 마무리로 나온 이슬링하우젠을 상대로 1사 2,3루의 기회에서 어스머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만 추가하는 데 그치며 결국 NLCS 1차전은 3-5로 세인트루이스의 승리했다.
 
14일 9시에는 휴스톤은 로이 오스왈트가 세인트루이스는 마크 멀더가 NLCS 2차전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시간에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ALCS 2차전 경기는 1-1 팽팽한 균형을 이루다가 9회말 화이트삭스 공격시 에인절스의 마스크를 쓰고 나온 백업 포수 조시 폴의 실책에 이어 조크레디의 끝내기 적시타로 1-2로  화이트삭스가 승리했다. 

양 팀은  1승1패 동률을 이룬 가운데 3차전은 에인절스 홈 구장으로 이동해서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NLCS 1차전 경기결과
 
1
2
3
4
5
6
7
8
9
R
H
E
휴스톤
0
0
0
0
0
0
2
0
1
3
7
0
세인트루이스
2
1
0
0
2
0
0
0
x
5
8
1
승: 크리스 카펜터
세이브: 제이슨 이슬링하우젠
패: 앤디 페티트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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