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YG는 안될 거예요."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트 호텔에서 Mnet의 No 스펙 입사 프로젝트 'Mnet 슈퍼인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박진영은 JYP 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이자 CCO(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로 자리했다. 특히 박진영은 뉴스를 보던 중 청년 취업에 대한 이슈에 관심을 갖고 먼저 '슈퍼인턴' 아이디어를 방송사에 제안했다.
우선 "생각해보니 지난 해 8월 쯤 뉴스를 보다가 뭔가 답답해하는 많은 젊은 이들에게 위로나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 방송 측에 아이디어를 보내 봤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아홉살 때부터 JYP 아티스트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엔터 업계 취직을 희망하게 됐다는 고등학생 지원자부터 외국인, 전업주부, 70세 이상의 고령 지원자까지 각양각색 지원자들의 개성 넘치는 면접 장면들이 공개된다.
서류 전형에만 약 6천명이 지원했고, 인사팀에서 1차로 선발한 400여개의 지원서를 박진영이 직접 점토했다. 이후 박진영은 2차 심사를 통과한 100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틀에 걸처 18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했다.
박진영은 그간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신만의 '아티스트 선발 기준'을 밝힌 바 있다. '실력보다 먼저다', '착한 애들 위주로 뽑는다'등의 말은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박진영은 "능력이 없거나 자질이 없는 친구들을 뽑을 수는 없지만, 재능이나 능력이 특출나지 않더라도 상대를 배려하고 힙을 합쳐서 팀워크를 잘 이뤄서 결과를 잘 만들어내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게 아티스트가 됐건 직원이 됐건 똑같다. 인성을 완전히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이번 '슈퍼인턴'에서 팀 미션을 생각보다 오래 했다. 개개인의 능력을 본다면 개별 과제들을 봤을 테지만, 이번엔 팀과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유의깊게 봤다"고 설명했다.
'슈퍼인턴'이 성공할 경우 시즌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박진영은 "YG는 힘들 것 같다, 재미가 없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절친한 YG 양현석 회장을 저격한 말이었다.
'슈퍼인턴'에 참여한 일부는 JYP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실제로 약 이틀 전 정규 채용 여부가 결정돼 업무를 익히고 있다.
박진영은 K팝의 산업에 대해 "내가 회사를 시작했을 당시 내가 정말 일을 잘 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시가 총액을 1조로 평가했다. 정말 짜임새 있게 잘하면 영업 이익이 날 것이고, 그럼 시가 총액이 1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작년에 1조가 넘어갔다. 이젠 기업을 2배, 3배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젠 변화가 있어야 한다. 지역을 넓히거나 컨텐츠를 패키징하는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엉뚱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들이 들어와줘야 한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Mnet 슈퍼인턴’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열정만을 검토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의 취지에 걸맞게 나이, 전공, 국적, 관심사가 다양한 지원자들이 첫 방송부터 대거 등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24일 오후 8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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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