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천금 헤더골' 김진수 "나 혼자 넣은 골 아니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혼자 넣은 것이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 신승을 거두고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전반 43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공격적으로 나선 바레인에게 후반 31분 모하메드 알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교체 투입된 김진수가 연장 전반 16분 이용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김진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밖에 있는 선수들 중 누가 들어가도 경기에 집중하면서 끝까지 임할 생각이었고, 나 역시 그렇게 준비했다. (이)용이 형의 크로스 때 안으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는 등 골은 나 혼자 넣은 것이 아니라 감독,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함께 준비한 것이다. 나 역시 어떻게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운이 좋게 공이 와 골까지 이어졌다"고 득점 상황을 돌아봤다.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서는 "(기)성용이 형이 중간에 나가게 됐는데, 그것이 얼마나 큰 상처이고 개인의 아픔인지 잘 알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성용이 형 몫까지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 유니폼 세리머니는 첫 골을 넣었을 때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면서 내가 골을 넣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수는 "연장전에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지배하고, 경기를 풀어갔다. 물론 고비가 올 거라고 생각했고, 그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해서 실점에 연장까지 가게 됐다"면서 "승리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만 즐기고 8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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