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운명과 분노' 주상욱이 이민정을 의심했다.
1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 25회·26회·27회·28회에서는 태인준(주상욱 분)이 구해라(이민정)와 결혼을 결심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인준은 구해라와 결혼하기 위해 회사 지분을 포기하고 차수현(소이현)과 파혼했다. 태인준은 구해라를 어머니가 안치된 납골당으로 데려갔고, "엄마 어때. 예쁘지. 내가 말했잖아. 엄마도 좋아할 거라고. 구두도 되게 잘 만들어요. 나 엄마한테 허락받으러 왔어요. 나 이 여자랑 결혼할 거야"라며 고백했다.
그러나 차수현은 태인준과 구해라 사이를 흔들었다. 차수현은 술에 만취해 진태오의 집으로 향했고, "신장 줄게. 대신 구해라 그년 죽여줘"라며 분노했다. 게다가 차수현은 우연히 진태오가 갖고 있던 편지를 읽게 됐고, 편지 안에는 구해라가 태인준을 무너뜨릴 거라고 내용이 적혀 있었다. 편지의 발신인은 구해라가 태인준을 유혹하도록 만들라고 당부했다.
차수현은 편지를 들고 태인준을 찾아갔다. 차수현은 "구해라랑 결혼한다며. 구해라. 너 사랑 안 해. 걔 하는 짓을 좀 봐. 진짜 널 사랑한다면 가진 거 다 버리고 자기를 선택하라고 하지 않았을 거야"라며 충고했고, 태인준은 "취했어. 차 불러줄게"라며 만류했다.
결국 차수현은 "야. 너 정신 차려. 진태오랑 구해라랑 무슨 사이인 줄 알아? 사귀는 사이? 진태오 부산에서 구해라 찾아다가 너 꼬시라고 갖다 붙인 거야. 왜 그랬는지 생각해봤어? 왜 하필 구해라인지. 그리고 왜 하필 너였는지. 진태오가 어떻게 구해라를 찾았을까. 이게 다 운명이라고 생각해?"라며 편지를 건넸다.
같은 시각 구해라는 태정민(박수아)에게 과거를 캐물었고, "너 인준 씨가 4년 전에 미국에서 돌아와서 평창동에서 식사한 날 기억나니? 2015년 11월 28일이야. 생각해 봐. 가족 식사랬어. 저녁 6시에 평창동. 너 인준 씨 오랜만에 봤을 거 아니야"라며 추궁했다.
이때 태정민은 "생각난다. 웬 여자가 찾아와서 난리, 난리를 피웠어요. 임신했다고. 그러다 끌려 나갔는데 집 앞에 차 안에서 번개탄 피우고 자살해버렸어요"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구해라는 구현주가 사고 당시 임신한 상태였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특히 태인준은 구해라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내가 해라 씨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다고 말했죠. 왜 그랬는지 알아요? 해라 씨. 화난 사람 같았어요. 불이 있는 것 같았어요. 나는 평생 차가운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살아와서 그래서 그 온기가 좋았어요. 그런데 해라 씨 지금은 차가워요. 그 사람들처럼"이라며 쏘아붙였다.
태인준은 "날 봐요. 왜 나랑 결혼하려고 하는 건지. 말해줘요. 왜 나예요. 왜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는 건데. 대체 왜냐고. 왜"라며 다그쳤고, 구해라의 마음을 확인하듯 입을 맞췄다. 구해라는 태인준을 밀어냈고, "갈게요"라며 자리를 떠났다.
또 강선영(정수영)은 마사지사로 일하는 과정에서 한성숙(송옥숙)의 집에 방문했다. 이때 강선영은 고아정(심이영)을 유심히 지켜봤고, 고아정이 매일 녹음해둔 테이프들을 발견했다. 고아정은 그동안 태정호(공정환)의 가정 폭력을 고스란히 음성 파일로 남겨뒀던 것.
강선영은 구현주가 사고를 당한 날짜의 음성 테이프를 확인했고, 그 안에는 구현주와 한성숙의 대화가 녹음돼 있었다. 구현주는 태정호의 아이를 가졌다고 밝혔고, "아이 낳아서 키울 거예요. 정호 씨 아이로 호적에 올려주세요"라며 부탁했다.
그러나 한성숙은 구현주가 떠나자마자 "죽여버려. 물에 빠트리든지 하라고. 일단 차에 태워봐"라며 살인을 계획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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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