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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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인터뷰] '선발승' SK 채병용 "유리한 카운트 승부 적중"

기사입력 2009.10.20 21:53 / 기사수정 2009.10.20 21:5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이동현 기자] 채병용(SK 와이번스)의 '명품 돌직구'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통했다.

20일 인천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채병용은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점만 빼앗기는 호투를 펼쳐 보이며 SK가 4-3으로 승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채병용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에 선발로 나와 7⅔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SK의 '히든 카드'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이날 채병용은 1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원섭에게 중전 안타를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장성호를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위기를 넘기더니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3회초 1사 후 이현곤과 김원섭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3루에 몰린 것이 가장 큰 위기였다. 발빠른 주자가 출루하자 채병용은 여러 개의 견제구를 던지며 진땀을 흘렸지만 장성호를 다시 한 번 내야 땅볼로 유인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SK가 3-0으로 앞선 6회초 이현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 채병용은 피홈런 이후 김원섭과 이용규를 각각 범타로 처리한 다음 왼손 투수 정우람과 교대됐다. 투구수는 88개. 탈삼진은 5개나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채병용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기니까 매우 기분이 좋다. 9회초 마지막 위기에서 벤치를 봤는데 하나로 뭉치는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몇 이닝을 던진다는 생각은 갖지 않았다. 그저 한 타자씩 최선을 다해 막아 나간다는 생각만 했다"고 이날 투구를 복기했고 "KIA에는 장타력 있는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유리한 카운트에서 빠른 승부를 걸었던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현재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는 심한 통증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채병용은 "트레이닝 코치와 1-1로 재활 및 보강 훈련을 하고 있다. 쉬는 날엔 투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 채병용 ⓒ SK 와이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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