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7 18:16 / 기사수정 2009.10.17 18:16
[엑스포츠뉴스=광주,이동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이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따냈다.
17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윤석민은 7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빼앗기지 않았다. KIA는 윤석민의 쾌투를 발판 삼아 2-1로 이겼다.
큰 경기일수록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윤석민은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그가 SK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경기를 지배하는 동안 흐름은 급격하게 KIA쪽으로 넘어갔다. 전날(16일) 1차전을 5-3 승리로 마치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던 KIA는 SK의 조급증까지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지난달 5일 광주 두산전 이후 40여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1회와 2회에 각각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실점하지 않았고 중반 이후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을 때도 병살타와 삼진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며 KIA의 승기를 지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윤석민은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까봐 걱정했는데 1,2회에만 위기를 맞았을 뿐 잘 풀려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볼 배합에 대해 "초반에는 직구 볼 끝이 좋지 않아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면서 "그러나 중반 이후 직구 구위가 살아나 그때부터는 직구 위주로 과감하게 투구했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포수의 볼 배합이 워낙 좋았다"며 포수 김상훈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대회 경험이 큰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윤석민은 "WBC에서 던진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됐고, 앞으로 더 큰 경기에 등판하더라도 침착하게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컨디션은 큰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시즌 막판에는 어깨가 좋지 않아 한국시리즈에 못 나갈 줄 알았다"면서 "트레이너가 잘 관리해 준 덕분에 지금은 100%에 가깝게 돌아왔고, 3~4일 쉬면 다시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윤석민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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