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한국이 김민재의 선제골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6점을 올렸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이청용, 구자철, 황희찬이 2선에 배치됐다. 중원은 황인범, 정우영이 맡았고 수비 라인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전 : 답답했던 공격, 김민재의 귀중한 선제골]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용이 상대 몸에 걸려 넘어졌지만, 다행히 일어섰다. 이렇다 할 결정적 찬스가 없던 한국은 전반 11분 구자철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7분에는 황의조가 때린 볼을 황인범이 과감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을 만들지 못하는 동안 위기도 있었다. 전반 26분과 33분 키르기스스탄이 코너킥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35분 혼전 상황 끝에 이청용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40분 구자철의 시원한 슈팅 역시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김민재가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헤더로 만들어내며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후반전 : '골대 불운'의 한국, 아쉬운 승리]
후반 8분, 황인범이 상대와 충돌 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추가골이 나오지 않는 동안 키르기스스탄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11분 문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황희찬이 후반 20분 황인범이 머리로 준 볼을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옆그물로 향했다.
이후 한국은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22분에는 황의조가 머리로 연결한 공이 골대 위 포스트를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5분 뒤에도 공은 골키퍼의 얼굴을 맞춘 후 골대를 맞췄다. 후반 30분에는 황희찬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후반 34분 이용이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 경고를 받으며 중국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한국은 숱한 찬스에도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며 어렵사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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