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산, 이송희 기자] '신과의 약속' 배우들이 반환점을 돈 드라마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경기 고양시 MBC 일산드림센터에서 MBC '신과의 약속'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한채영, 배수빈, 오윤아, 이천희, 왕석현이 참석했다.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한채영은 아나운서 서지영 역을 맡아 세상 하나 뿐인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하는 모성애를 선보이고 있다.
한채영은 "드라마가 중반정도 왔는데 지금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펼쳐질 2막에 대해 한채영은 "지금까지 많은 스토리가 있었지만 앞으로 극적인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들었다. 서지영이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슬픔이 많았다면, 더욱더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결말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채영은 "사실 엔딩을 아직 모르지만 아이를 누가 키우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아이가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내 아이가 어디에 있든 행복하기만 하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천희는 나무 농원을 운영하는 송민호 역을 맡아 서지영과 부부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아빠가 된다는 걸 민호가 선택했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 없고 저의 선택이었다. 어쩌면 민호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니었나, 내가 낳지 않았지만 아이를 지켜주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정을 지켜내고싶은 민호의 마음이 큰 것 같다. 한편으로는 지금 이 행복을 놓칠까봐 불안해하는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사실 처음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둘째를 낳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권의 문제니까. 하지만 부모라면 그런 부분이 이해되더라. 그 당시 선택은 잘못됐지만 어쨌든 그 순간에서는 그런 선택을 할 것 같다. 나한테 그런 일이 닥쳤을 땐 나 역시도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내적갈등을 다루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극중 한채영과 이천희의 아들로 등장한 왕석현은 6살 때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하루하루 조심스레 살아가는 송현우 캐릭터로 분했다.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왕석현은 "정말 선배님들이 잘해주신다. 한채영, 이천희 선배님들과 초반에 붙는 장면이 많아서 잘 챙겨주셨다. 이후 오윤아, 배수빈 선배님도 잘 챙겨주시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왕석현과 모자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채영은 "정말 석현 씨가 실제 현우 캐릭터만큼 생각이 깊고, 연기에 임하는 모습이 너무 열정적이다. 촬영하면서도 서로 잘 맞춰보면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석현은 "드라마가 딱 중반까지 왔는데 14% 시청률이 나왔다. 그만큼 시청자 분들의 기대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축가이자 천지건설 본부장 김재욱 역을 맡은 배수빈은 죽어가는 아들을 지키려고 하는 부성애를 표현한다.
이날 배수빈은 "기자간담회를 처음해보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끝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과의 약속'이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배수빈은 " 소재 자체가 자극적일 수도 있다. 그런 소재 안에서 일상적으로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다루는 것 같다. 저희 드라마가 사랑받는 이유는 환경 속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추구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심리들이 시청자 분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환점을 돈 드라마에 대해 배수빈은 "이제 조금 드라마에 불이 붙는 느낌이 든다. 대본 전개가 빠르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도 많은 고민들을 하고 연기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아마 기대를 하셔도 될 것 같다. 저희도 대본이 기다려지고, 저 역시도 대본이 하루하루 나올 때마다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물어보는 중이다"라며 스토리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긴박한 전개들을 함께 따라가면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면서도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오윤아는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 전개도 스피드 있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천지건설 법무실장 우나경 역을 연기하는 오윤아. 그는 한채영과는 또 다른 모성애를 보여주고 있다.
오윤아는 "굉장히 공감되게 잘 표현된 것 같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보인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더더욱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부성애와 모성애를 보여주고 있는 네 사람. 특히 오윤아는 "그것 때문에 이 작품을 도전했다. 간절함과 절실함을 가지고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일 수 있지만 가장 솔직한 역할이다. 나경이는 사실 더 집착하고 애착하고, 아이에게 모든 걸 쏟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다.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을 아이에게 더 주고, 열심히 사랑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지 못한 '투머치'한 사랑일 수 밖에 없다. 아이를 사랑함과 동시에 욕망이고 야망이 있는 여자다. 그래서 아이가 내 모든 것일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내가 얻어야하는 어떤 것이 있다. 그래서 이 아이를 키우려고 했던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절실할 수 밖에 없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악역 우나경을 연기하고 있는 오윤아. 그는 "저같은 경우에는 사실 많은 분들이 공감이 안되는 부분일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조금 더 설득력있게 연기하는 것이 굉장한 숙제인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고, 진심으로 이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읽다보면 '이 상황에서는 이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깊이 봐주다보면 공감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현경 선배님이 대본을 보고 '너는 정말 나쁜 아이였구나'라고 하셨다. 그런데 나경 입장에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있더라. 제가 캐릭터 안에서 많은 감정을 느꼈기에 이나경 입장에선 공감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서 공감을 하며 연기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제작발표회 말미에 배수빈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과연 생명을 위해 어디까지 선을 넘느냐가 딜레마인 것 같다. 작가님, 배우분들 모두 그 선에서 힘겹게 연기를 하고 있다. 그 안에서 당연히 이루어질 일들이다. 어떤 것들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그 과정에서 감정들의 진폭이 좀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과의 약속'. 왕석현은 "지금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청률은 20% 정도 바란다"고 속내를 비쳤다. 그는 "모든 열정을 다해 다들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하게 30%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신과의 약속'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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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