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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레드' 정보석, 트라우마 극복 후 3년 만에 선보인 열정

기사입력 2019.01.10 18:45 / 기사수정 2019.01.10 18:2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정보석이 다시 한 번 '레드'에 도전하게 됐다.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연극 '레드' 프레스콜과 배우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정보석, 강신일, 김도빈, 박정복이 참석했다. 

연극 '레드'는 미국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 화가 마크 로스코의 이야기로 정보석과 강신일은 화가 마크 로스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김도빈과 박정복은 조수 켄으로 분해 활약한다.

이날 100분 가량 진행된 전막 시연에서는 1-2장 정보석, 박정복, 3장 강신일, 박정복, 4-5장 강신일, 김도빈이 무대를 꾸몄다. 시연 후 진행된 배우들과 질의 응답 시간에서 정보석은 '레드'에 도전한 소감 등을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약 3년 만에 '레드'로 돌아온 정보석은 "막상 도전했을 때는 로스코라는 인물을 감당하기엔 너무 초라했고 작았다. 첫 공연 때는 너무 힘들어서 연극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다시 도전할 때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두 달 동안 망설이다가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어려운 작품이고 인물이었다. 요즘은 그래도 조금 숨통이 트인 것 같다. 다음에 하자고 하면, 잘 모르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강신일 선배 공연을 보면 정말 살아있는 로스코 같다. 옆에서 잘 배우고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레드' 초연부터 함께한 강신일은 "이번 시즌은 안하려고 굳게 다짐했는데, '레드'가 저를 끌어들이는 것 같다. 마크 로스코에 대해 이해할 부분이 아직도 많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나도 어쩔 수 없는 소멸하는 세대에 속하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런 연민이 더 깊이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강신일은 "50이 넘어가면서 '나에게 젊음은 지나가버린 꿈'이라고 생각했다. 발버둥 치는 로스코의 모습을 감히 저에게 비교를 했다. 매 시즌마다 로스코의 말은 새롭게 느끼고 있다"며 새로운 시즌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강신일과 정보석은 '소멸하는 세대'를 표현하는 '레드'에 대해 깊은 공감을 보였다.


정보석은 "제가 이 작품을 공연했을 당시가 4-50대 시점이었다. 한참 제 세대에 대해 많이 고민이 있었다. 후배들은 올라오고 나는 어떤자리에 서야할지 고민이 있을 때 '레드'에 빠졌다"고 말했다.

'소멸하는 세대'에 대한 강렬함이 있었다는 정보석. 그는 "마크 로스코가 작품을 놓치지 않고 진지하게 임하려는 그런 자세가 저를 다잡게 했다. 저도 그 부분에 매료됐고, 두렵지만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연극 '레드'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첫 공연의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힌 정보석.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 '레드'의 강렬함에 매료됐고, 3년 만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2015년에 이어 다시 한 번 그가 보여줄 마크 로스코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레드'는 오는 2월 10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신시컴퍼니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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