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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극한직업' 류승룡, 다시 입은 코미디 맞춤옷 '관객 웃음 사냥'

기사입력 2019.01.10 16:52 / 기사수정 2019.01.10 16: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극한직업'이 코미디 옷을 다시 입은 류승룡의 유쾌한 연기와 함께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과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참석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류승룡은 언제나 목숨 걸고 수사에 나서지만 실적은 바닥인 마약반 고반장 역을 연기한다. 여기에 이하늬가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형사 역을, 진선규는 절대미각 마형사 역을 맡았다. 또 이동휘가 마약반의 추격자 영호 역을, 공명이 막내형사 제훈 역으로 나서 5명의 유쾌한 조화를 완성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통해 코믹 본능을 발휘했었던 류승룡의 넉살과 이병헌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잘 어우러졌다. 류승룡은 얼굴 표정부터 몸짓 하나하나까지 웃음을 위해 아낌없이 몸을 내던진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병헌 감독은 "웃음의 의미를 담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은 특히나 많은 분들이 보시고 웃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코미디라는 것은 관객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늘 마음이 쪼그라드는 느낌인데, 전작들보다 더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소개했다.

류승룡은 "전작들에서 액션을 해서 오히려 액션은 좀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 오열하는 장면들도 있는데, 사실 저는 진지한 상태에서 보는 분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떠올리며 "찍는 내내, 매 테이크 컷을 할 때마다 배우들과 웃으면서 계속 행복하게 찍었던 것들이 지금 보니까 흐뭇하게 미소 지을 수 있던 장면들이다. 잔상이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의 살아있는 캐릭터들도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안긴다. 노메이크업을 마다하지 않은 이하늬, 반전 매력의 진선규와 묵묵한 듯 하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곳마다 대사와 액션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이동휘, 실제 배우진 중 막내이자 극 중 캐릭터 속 막내로서도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 공명의 조화가 눈에 띈다.


이하늬는 "장형사처럼 욕을 하지는 않지만, 뭔가 제 안에 그런 것이 있긴 한가보다"고 웃으며 "연기를 하고 보니 저와 맞닿아있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병헌 감독 역시 "이하늬 씨가 액션영화를 해봤다고도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이렇게 털털하고 따뜻한 캐릭터에 대해서 소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진선규도 "지난 해 봄부터 여름까지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 그만큼 스크린에서 잘 보여질 수 있을까 설레고 떨리고 그랬다. 재밌었다. 늘 감독님에게 '저 이렇게 더 못생기게 나와도 되는걸까요' 많이 물었는데, 변치 않고 못 생기게 나왔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동휘는 "감독님이 제게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고, 공명은 "아직까지도 심장이 쿵쾅거린다.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정말 편하게 해주셨고, 지난 해 말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영화도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극한직업'의 초고는 최근 '완벽한 타인'으로 남다른 말맛을 선보인 바 있는 배세영 작가가 참여했다. 이는 이병헌 감독이 '스물', '바람바람바람' 등 전작들에서 보여준 장기이기도 하다.

이병헌 감독은 "항상 작업할 때 코미디가 차지하는 대사 비중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번 작품의 초고는 배세영 작가가 써주셨는데, 제가 각색하면서 임했던 자세는 배세영 작가에게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웃으며 "'나도 더 재밌게 쓸거야'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는데, 많이 보시고 웃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극한직업'은 1월 2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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