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라이온 킹'이 한국에 상륙했다.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라이온 킹'의 인터네셔널 투어 미디어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 오마르 로드리게즈를 비롯해 배우 느세파 핏젱(라피키 역), 데이션 영(심바), 조슬린 시옌티(날라) 등이 참석했다.
'라이온 킹'은 전세계 역대 흥행 1위 뮤지컬로 초연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인터네셔널 투어 중 한국에서도 공연하고 있다. 대구 공연을 마치고 지난 9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랐다.
이번 투어는 토니 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참여했다.
이날 '라이온 킹'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이 진행됐다. 연출의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이 자리를 즐겼으면 좋겠다. 브로드웨이가 서울에 왔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서클 오브 라이프', '데이 라이브 인 유',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 '히 리브스 인 유'가 시연됐다. 극 초반에는 복도로 배우들이 등장하며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기도.
이에 대해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전세계 뮤지컬 중 가장 독특한 오프닝 중 하나다. 메인캐릭터 라피키를 비롯해 뮤지컬 곳곳에 역동적인 요소들이 숨겨져있다"라며 "장면의 이름이기도 한 '생명의 순환'은 '라이온 킹'의 대명사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성공적으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점이 가능한건 놀라운 팀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에는 인도나 일본에서 착안한 점들도 있다. 또 특별한 건 동물과 그 안에 연기자가 같이 융합됐다는 점이다. 가장 소개하고 싶은건 치타다. 더블이벤트 최적의 예다. 감각과 개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실제 치타 역을 하는 배우가 무대로 다시 등장해 역동적인 몸의 움직임을 선보였다. 마치 동물과 인간이 하나가 된 듯한 경이로움을 연출했다.
배우들은 인물 뿐 아니라 자연과 동물도 직접 표현하며 웅장한 무대를 완성했다. 연출가 역시 "이 작품에는 인류의 인본주의도 있다. 그 안에서 생명-죽음-재탄생을 느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느세파 핏젱(라피키 역)은 아프리카어의 대사도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뽐냈다.
한편 한국에서 공연 중인 '라이온 킹'은 대구에서 당일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 중이다. 3월까지 서울 공연을 마친 뒤에는 4월부터 마지막 도시 부산에서도 공연한다.
브로드웨이의 무대 스케일과 웅장함을 그대로 옮겨온 '라이온 킹'은 오리지널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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