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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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조용형, 중앙 수비 주전 굳힌다

기사입력 2009.10.15 01:03 / 기사수정 2009.10.15 01:0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허정무호가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가졌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안정감 있는 중앙 수비 조합이었다. 딱히 눈에 띄는 완벽한 조합이 없어 매 경기 안정감이 떨어지고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기 때문이다.

포백 수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두 명의 중앙 수비를 위해 허정무호 출범 이후 9명의 선수를 골고루 시험해봤다. 그리고 그 결과, 이정수(교토상가FC)-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조합이 '최상'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 (실제로 그는 공격수 출신이다) ⓒ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지난 6월에 있었던 오만과의 평가전(A매치 비포함) 이후, 7경기 연속 중앙 수비 콤비로 함께 출전하고 있는 이정수, 조용형은 단 2실점만 허용하는 완벽한 수비력으로 허정무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게 됐다. 세트 피스 상황에 공중볼을 따내는 부분과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면에서 다소 약점을 드러내기는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역할 분담에 의한 두 선수 간의 호흡이 맞아떨어져 안정감 있는 수비력이 더해가고 있다.

키가 큰 이정수와 그보다 다소 작은 조용형의 조합은 서로 약점을 적절하게 보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정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체격이나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서로 장단점이 유기적인 수비력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런 반면, 활동량이 많은 양쪽 풀백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둘 다 이전보다 폭넓게 움직여 상대의 빠른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며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이정수가 전면에 나서 일차적으로 볼을 따내는 역할을 한다면 조용형은 적절한 위치를 잡고 안정적인 태클과 저돌적인 몸싸움으로 최종적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역할을 소화해냈다. 공격에서도 제공권을 활용해 세트 피스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이정수라면 조용형은 상대 진영으로 길게 찔러주는 롱패스 능력이 좋은 특성을 활용해 공격의 일차적 활로가 되고 있다.



▲ '제2의 홍명보' 이야기를 많이 듣는 조용형 ⓒ 엑스포츠뉴스 장준영 기자

이렇게 중앙 수비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나름대로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허정무호의 중원을 맡은 선수들은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편한 마음으로 마음껏 공격을 펼칠 수 있었고, 결국 멋진 골장면을 잇따라 보여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아직 이들이 그대로 주전 자리를 굳힐지는 알 수 없다. '허정무호의 황태자'였다가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던 곽태휘(전남)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승세에 약점을 보완하는 모습이 더해진다면 남아공에서 활약할 주인공은 이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완벽한 '그물망식' 수비 조직력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정수-조용형 콤비'가 앞으로 얼마나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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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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