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가르는 두 팀간의 대결 1차전은 보스톤의 5:3 승리로 끝이 났다.
보스톤 홈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양 팀은 94승66패로 동률을 이루며 지구 공동선두에 나서게 되었고 지구 우승은 남은 두 경기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회초에 양키스가 먼저 마쓰이의 적시타로 1득점에 성공했지만 1회말 보스톤의 공격에서 빅리그 타점 1위 데이빗 오티스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2회말 베리텍의 홈런으로 역전한 보스톤은 6회말 1사 만루라는 황금 같은 기회에서 닉슨의 밀어내기와 지암비의 송구 실책을 묶어 3득점을 가져가며 1-5를 만들었다. 결국 7회에 데릭 지터의 투런홈런으로 3-5로 추격했지만 구원진들이 완벽하게 2이닝을 책임지며 보스톤이 승리했다.
보스톤의 승리에는 40대의 노장 노련한 웰스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보스톤의 선발 데이빗 웰스는 1회초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라는 최대의 고비를 1실점으로 마무리 한 이후 2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7회에 지터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7이닝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15승을 채웠다.
10월2일 오전 2시20분(한국시간)에는 양키스에서는 랜디 존슨(16승8패,방어율3.79)이 보스톤에서는 팀 웨이크필드(16승11패,방어율3.96)가 선발로 나선다.
한편 AL 와일드 카드 경쟁을 하고있는 클리블랜드(93승66패)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3-2로 패하면서 1경기 차로 밀려났다. 세 팀 중 두 팀만이 살아 남는 피말리는 승부는 끝까지 가봐야 할 듯하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