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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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아무 갈등 없어"…'조들호2' PD, 박신양X고현정 조합 자신한 이유

기사입력 2019.01.07 17:44 / 기사수정 2019.01.07 17:4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불편함, 갈등 없습니다"

7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벌' 제작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한상우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린 조들호(박신양 분)가 일생일대 라이벌 이자경(고현정)을 만나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한상우 PD는 "시즌1이 워낙 잘돼서 시즌2를 맡는게 부담이 되기도 했다. 시즌1이 동네 안의 억울한 사람을 대변하는 서민적이고, 정의로운 길거리의 변호사 이야기였다면 시즌2에서는 그 울타리를 넘어 대한민국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굳이 동네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엔 구조적인, 오랫동안 쌓여 온 문제가 많다. 이런 문제로 수십년간 상처받고 힘들어한 분들의 이야기로 확장시키고 심화시켰다. 시즌1이 에피소드적으로 구성이 됐다면 시즌2는 구조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보통 드라마를 소개하는 자리에는 배우들이 나와 어떤 이유로 드라마를 선택했고, 어떠한 드라마가 될 것인지 설명하는게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한상우 PD는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원래는 주연 배우 두 분을 모시고 왔어야하는데, 바뀐 촬영 현장 노동법을 준수하다보니 오늘도 박신양 씨가 하루종일 촬영하고 있다. 촬영에 늦게 들어가서 하루라도 더 찍어야 한다.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한상우 PD의 사과 전까지는 배우들의 불참이 지난해 논란이 된 '리턴'과 관련한 이슈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었다. 고현정은 '리턴' 이후 취재진과 만나는 자리를 피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씨네토크에 참석한 바 있지만, 이는 팬들 앞에 서는 자리였다.

이를 의식한듯 한상우 PD는 고현정이 맡은 이자경 캐릭터를 설명하던 중 "이자경이 단순한 악인은 아니다. 시대가 낳은 피해자면서도 독특한 소시오패스다. 자신의 아픔에 민감하고, 타인의 아픔에는 둔감한 캐릭터다. 그러나 이자경의 목표 자체에는 사회적 정당성도 있다. 기존 드라마에서 본 악역과는 다를 것이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인 어려운 역할이었다. 사실 '리턴' 때문에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양가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는데, 최적이었다. 촬영을 같이 해보니까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같이 일해보니 왜 고현정이 최고의 여배우인지 명확하게 알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고현정에 더해 박신양 역시 촬영 현장에서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배우로 유명하다. 이에 두 사람의 주관이 부딪힐 수도 있지 않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존재했다.

이에 대해 한상우 PD는 "형이랑, 누나랑 저는 잘 지내고 있다. 내가 겪는 박신양, 고현정 씨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다. 내 짐을 같이 들어주신다"며 "내 성격이 무난한 편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두 배우는 감독으로서 일하기 최고다. 있는 그대로 말하고, 가감없이 표현해 준다.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표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모두 현장에서 나를 많이 도와준다. 현장에서 감독이 해야할 일이 많음은데, 형, 누나가 나를 도와줘서 괜찮다. 지금 느끼는 건 올해 내가 복을 받았구나 하는 것이다. 두분 다 나보다 업계의 선배님이시고, 엄격하게 예의를 차리는 분들은 아니시다. 형, 누나라고 부르면서 스스럼없이 지낸다. 나는 불편한 건 모르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기에 대해 셋이서도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두 분이 대학교 동문이셔서 원래 안면이 있다. 소위 말하는 현장에서의 갈등은 지금까지는 겪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7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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