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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기神들 뭉쳤다"…'조들호2' PD가 자신한 박신양X고현정 케미

기사입력 2019.01.07 14:5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조들호'라는 브랜드에 박신양과 고현정이 뭉쳤다. 

7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벌' 제작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한상우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상우 PD는 "시즌2이 워낙 잘돼서 시즌2를 맡는게 부담이 되기도 했다. 시즌1이 동네 안의 억울한 사람을 대변하는 서민적이고, 정의로운 길거리의 변호사였다면 시즌2에서는 그 울타리를 넘어서서 대한민국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동네가 아니더라도 구조적인, 오랫동안 쌓여 온 문제가 많다. 그런 문제로 수십년간 상처받고 힘들어한 분들의 이야기를 확장시키고 심화시켰다. 시즌1이 에피소드적으로 구성이 됐다면 시즌2는 구조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본격적인 제작시사회에 앞서 한상우 PD는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원래는 주연 배우 두 분을 모시고 왔어야하는데, 바뀐 촬영 현장 노동법을 준수하다보니 오늘도 박신양 씨가 하루종일 촬영이 있다. 촬영에 늦게 들어가서 하루라도 더 찍어야 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시즌 1과 시즌2의 연결성과 차이점에 대해 "조들호는 시즌1에서 많이 가지고 왔다.특별출연을 부탁드려서 박솔미씨, 허정은 씨가 등장했다. 시즌1 캐릭터를 많이 끌고 오지만, 시즌1에서는 매번 의뢰인을 대신해서 화를 내고 분노하고 슬퍼하느라 놓쳤던 정의란 무어신가에 대한 문제를 시즌2에서는 대놓고 드러내려고 한다. 조들호가 윤리적인 딜레마에 빠진 걸로 시즌2를 시작한다. 억울함을 변론하는 변호사의 변론이, 상대편의 입장에서는 아예 다른 이야기가 된다. 변호사가 자기 확신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시즌2의 조들호는 시즌1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딜레마를 보여준다. 그래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조들호를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자경에 대해서는 "단순한 악인은 아니다. 시대가 낳은 피해자면서도 독특한 소시오패스다. 자신의 아픔에 민감하고, 타인의 아픔에는 둔감한 캐릭터다. 그러나 이자경의 목표 자체에는 사회적 정당성도 있다. 기존 드라마에서 본 악역과는 다를 것이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인 어려운 역할이었다. 사실 '리턴' 때문에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양가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는데, 최적이었다. 촬영을 같이 해보니까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같이 일해보니 왜 고현정이 최고의 여배우인지 명확하게 알 것 같다"고 소개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어린이집, 재건축 등 당시 사회에서 핫했던 사건들을 다뤄 공감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2는 절대 악 이자경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시즌1과 색깔이 다를 거란 예측을 준다. 한상우 PD는 "시즌1에서는 당시 핫했던 사건들을 많이 다뤄서 공감을 받았다. 이번에도 그런 사건들이 중간중간 들어간다. 시즌1의 흔적이 남아 있다. 시즌2에서는 엔딩으로 가져가는 메시지가 좀 더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박신양과 고현정은 주관이 센 배우로 유명하다. 특히 고현정은 지난해 '리턴'에서 연출과의 갈등으로 드라마에서 하차를 한 이력도 있다. 이에 대해 한동민 PD는 "형이랑, 누나랑 저는 잘 지내고 있다. 내가 겪는 박신양, 고현정 씨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다. 내 짐을 같이 들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성격이 무난한 편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두 배우는 감독으로서 일하기 최고다. 있는 그대로 말하고, 가감없이 표현해 준다.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표현이 없다"며 "또한 현장에서 나를 많이 도와준다. 현장에서 감독이 해야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도와준다. 지금 느끼는 건 올해 내가 복을 받았구나 하는 것이다. 두분 다 나보다 업계의 선배님이시고, 엄격하게 예의를 차리는 분들은 아니시다. 형, 누나라고 부르면서 스스럼없이 지낸다. 나는 불편한 건 모르겠다. 

덧붙여 "연기에 대해 셋이서도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두 분이 대학교 동문이셔서 원래 안면이 있다. 소위 말하는 현장에서의 갈등은 지금까지는 겪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들호2'의 조들호가 동네를 벗어나 절대 악과 대결하는 만큼 '동네변호사'라는 조들호의 정체성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여기에 대해 그는 "동네변호사에 대한 정체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들호 캐릭터의 속성은 유지한다. 서민의 편, 정의의 편에 서는 변호사인 것은 똑같지만 맡는 사건만 달라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상우 PD는 '조들호2'를 연출하며 가장 신경쓰는 점을 "인물의 감정"이라고 말하며 "다행히 두 명의 연기 신들이 계셔서 도움을 엄청나게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거짓이 아니다. 정말로 연기만 보고 캐스팅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시즌1의 시청률이 잘 나왔기 때문에 시즌2의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있을 터. 이에 대해 한상우 PD는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 전작이 워낙 잘 된 작품이라 전작만큼만 나와도 감사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린 조들호(박신양 분)가 일생일대 라이벌 이자경(고현정)을 만나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7일 오후 10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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