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주말사용설명서' 허경환이 깜짝 출연해 고생만 하다가 돌아갔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 tvN '주말사용설명서'는 멤버 중 막내 이세영의 특집으로 꾸며졌다. '막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콘셉트로 평소 이세영이 하고 싶었던 다양한 일들을 '주말사용설명서' 멤버들과 함께했다.
이날 이세영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소속사 대표님의 방 분위기를 바꿔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소 검소함을 몸소 실천하는 이세영의 소속사 대표님은 대표님 방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정도로 아무것도 없이 책상만 덩그러니 있었다.
이에 '주말사용설명서' 멤버 자리만과 김숙은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라미란과 김숙은 전문가 포스를 뿜으면서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김숙은 "일꾼 한 명을 불러보겠다"면서 후배에게 전화를 걸였다. 전화를 받은 후배는 "지금 차에서 자다가 일어났다. 혹시라도 스케줄이 생기면 바로 이동하려고"라는 말로 남다른 입담을 보여줬다.
기대 속에 등장한 김숙의 후배는 바로 허경환이었다. 허경환은 막노동(?) 현장인줄 모르고 왔다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멋드러지게 옷까지 빼입고 왔지만 결국 일바지에 티셔츠로 갈아입고 바로 작업에 투입됐다.
허경환은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작업에 열중했지만 중간중간 감출 수 없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원래 이 프로그램은 주말에 놀러가고 맛있는 거 먹는 프로그램 아니었냐. 왜 하필 내가 올 때 이렇게 일을 하는거냐"고 투덜거렸다. 허경환은 투덜거리면서도 블라인드를 새로 설치하고, 이세영이 제안한 천연립밤 만들기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그리고 허경환은 이세영의 요청에 따라 운전연습에도 합류했다. 이세영은 운전면허를 취득한지는 약 5년정도 됐지만, 실제로 직접 차를 몰고 정식으로 운전을 한 것은 4회정되 밖에 되지 않았다고. 허경환은 "그정도면 아예 운전을 안 해봤다고 볼 수 있다"며 차에 올라타자마자 벨트를 챙겨매고 "혹시 큰 인형 없냐. 좀 안고있고 싶다"면서 불안해했다. 이세영은 침착하게 운전을 하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저 불안했다. 허경환은 차에 타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급격하게 피곤해진 얼굴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허경환은 이세영을 위해 1대1 맞춤 운전 연수에 나섰다. 허경환은 초보운전자 이세영보다 더 경직된 자세를 유지했고, 입으로는 "편하게 운전해~"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불안해서 어쩔줄몰라하기도. 그렇게 허경환은 우여곡절 끝에 이세영의 운전 연수를 끝마쳤다.
드디어 이세영은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간다고 말하면서 허경환도 함께 하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허경환은 "제가 억울해서라도 가서 먹고 싶은데 스케줄이 있다. 다음에, 운전 잘 하게 되면 그때 다시 불러달라"고 말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했다. 허경환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과는 달리 초스피드로 차에 올라탄 후 촬영장을 벗어나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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