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02
스포츠

'독설' 퍼거슨 감독, 진작 조심했었더라면…

기사입력 2009.10.11 23:41 / 기사수정 2009.10.11 23:41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심판에게 저는 오늘 실망했습니다. 동점골에 시간을 추가했어야 하는 건데 정확히 4분에서 경기를 끝냈어요. 제가 보니 동점골이 터졌을 땐 숨이 찼는지 그냥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신체적인 능력이 되지 않는 건가요? 그렇다면, 쉬어야죠."

지난 10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더랜드의 리그 경기가 끝난 직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심판을 도발하는 발언이 있었는데요.

이 발언에 당시 주심이었던 앨런 와일리 뿐만 아니라 모든 심판의 분노가 이어졌으며, 급기야 심판 협회 측에서는 FA에 공식적으로 퍼거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내리라며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FA의 처벌을 앞둔 현재, 퍼거슨 감독이 일을 무마하기 위해 와일리 주심에게 사과하고 나섰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저의 발언으로 앨런 와일리 주심이 모욕감을 느꼈다며 사과하고, 와일리 주심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할 예정입니다. 와일리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습니다. 경기 중 벌어지는 중요한 사건을 놓친다거나, 판단 실수를 내리거나, 특정 팀을 편애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자격이 없는 주심이 아니에요. 단지 저는 현재 문제가 되는 사안인 심판들도 선수들과 맞춰 충분히 신체적인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엎어진 물.

정중한 공식 사과에도 화를 참지 못한 심판 협회 측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의 발언을 모든 심판의 체력을 문제 삼은 것으로 간주하여 고소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일이 커지지는 않더라도 '터치라인 접근 금지'라는 FA 측의 징계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이번 사건이 어떻게 종결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그럼 오늘의 유럽축구 소식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 TRANSFER GOSSIP : 오늘의 이적설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LA 갤럭시의 데이비드 베컴이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할 것이라는 소식에 프리미어리그의 구단들은 베컴을 영입할 수 있는지 바쁘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마 LA 갤럭시 측에서 베컴의 주급인 7만 파운드(약 1억 3천억 원) 전액을 지급하라고 했지만, 밀란에서는 4만 파운드 이상은 지급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생긴 충돌로 그런가 봅니다. (News of the World)

밀란은 네덜란드 출신 스트라이커인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토트넘의 공격수인 로만 파블류첸코를 교환 영입하고 싶어합니다. (News of the World)

포츠머스의 데이비드 제임스는 내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이적하려고 합니다. (Sunday Telegraph)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인 마크 휴즈는 리버풀의 미드필더인 요시 베나윤을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영입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News of the World)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인 호빙요가 내년 1월에 바르셀로나로 임대 갈 수도 있습니다. 호빙요를 임대 보내면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인 야야 투레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News of the World)

아스날의 수비수인 가엘 클리쉬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1,600만 파운드(약 298억 원)에 원하고 있습니다. 클리쉬의 에이전트가 내년 여름 이적 시장을 목표로 스페인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와 끊임없이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ews of the World)

前 바르셀로나, 리버풀 그리고 첼시의 미드필더였던 부데베인 젠덴이 이번 주에 선덜랜드로 이적하게 될 것입니다. (News of the World)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모두 바스쿠 다 가마 소속의 브라질 출신 19세 미드필더인 알렉스 텍셰이라 산토스 선수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산토스는 이집트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 중입니다. (News of the World)

유나이티드는 벤 포스터에 신뢰를 잃고 나서 계속해서 우수한 골키퍼를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Sunday Express)

선덜랜드의 감독인 스티브 브루스는 뉴캐슬의 왼쪽 수비수인 호세 엔리케를 원하고 있습니다. (News of the World)

볼튼의 감독인 게리 멕슨은 내년 1월에 뉴캐슬의 미드필더인 앨런 스미스에게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를 제안해보려고 합니다. (News of the World)

포츠머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구단인 카이저 치프스 소속의 짐바브웨 출신 수비수인 오니스모르 바세라를 영입하고 싶어하나, 계약과 관련된 분쟁에 얽혀 있으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unday Times)

▶ OTHER GOSSIP: 유럽축구 말-말-말

잉글랜드의 축구 협회는 어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에서 열렸던 우크라이나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현지 팬들이 불타는 조명탄을 잉글랜드 대표팀에게 던진 일로 FIFA에 공식적으로 제소하려고 합니다. (Sunday Times)

스벤 예란 에릭손이 노츠 카운티의 기술 이사직에서 거의 물러나기 직전입니다. (News of the World)

포츠머스는 최근에 구단의 인수가 이루어졌음에도 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의 세금을 미납했기에 법정 관리 상태를 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Sunday Mail)

포츠머스의 감독인 폴 하트는 직업을 잃지 않으려면 남은 2경기인 토트넘,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잘해야 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신임 기술이사인 아브람 그랜트가 새롭게 감독 자리를 꿰찰 것입니다. (News of the World)

앨런 와일리 주심에게 비난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사과를 와일리의 동료가 무시했습니다. 심판 협회 측에서는 퍼거슨 감독의 발언이 모든 심판의 체력에 의문을 표한 것으로 삼아 그를 고소하겠다고 말합니다. (News of the World)

심판 협회의 회장인 앨런 레이튼은 퍼거슨 감독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으나, 퍼거슨 감독은 FA의 징계를 피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News of the World)

리버풀의 공동 구단주인 톰 힉스는 자주 자신과 갈등을 일으키는 다른 구단주인 조지 질레트의 구단 지분을 누군가가 사들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보였으며, 이에 파이잘 알 파예드 빈 압둘라 빈 사우디 왕자님께서 리버풀의 최대 주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Sunday Times)
 
미국의 사업가인 스탠 크론케는 아스날의 이사진들에 아직도 5,000만 파운드(약 931억 원)의 금액을 빚지고 있답니다. (Sunday Times)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급료가 이번 시즌 드디어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도달했습니다. 모든 선수의 급료 총액은 10억 파운드(1조 8천6백억 원)를 넘어설 예정이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빚은 28억 파운드(약 5조 2천1백억 원)라고 합니다. (News of the World)

슈투트가르트의 미드필더인 알렉산드르 흘렙이 지난 2008년에 아스널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것은 크나큰 실수였다고 말합니다. (News of the World)

▶ AND FINALLY : '이런 일도 있었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인 웨인 루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 축구 감독으로서 삶을 살 계획을 이미 세웠다고 합니다. 23세의 루니는 벌써 잉글랜드 선수 중 최연소로 유럽축구연맹(UEFA) B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냈다고 합니다. (Sunday Times)

헐 시티의 미드필더인 지미 불라드가 최근 유명 전문의인 리차드 스테드만으로부터 죽은 사람의 연골을 이용한 무릎 부상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News of the World)

암으로 투병하는 심판인 마크 할시가 다시 프리미어리그 주심으로 복귀시켜달라고 말해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할시는 수석 주심인 케이스 해킷에게 다시 복귀시켜 달라고 부탁했지만, 해킷은 48세의 할시가 병을 다 이겨낼 때까지는 일을 맡겨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News of the World)

축구 협회 측에서 2018년 월드컵을 잉글랜드에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영국 왕실의 도움은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에 윌리엄 왕자님께서 크게 걱정하고 계십니다. 윌리엄 왕자님은 지금보다 더 많은 중요한 일을 맡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Sunday Telegraph)

[관련기사] ▶ 핫 클릭!

호날두, 노래로 여자를 불러모은다? 

셰브첸코, "내가 첼시에서 부진했던 것은 무링요 감독 탓" 

 

 



황지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