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43점' KB손해보험 대역전극, 한국전력 꺾고 3연승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B손해보험이 '뒤집기쇼'를 선보이며 풀세트 끝에 시즌 첫 3연승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3-25, 26-24, 25-21, 1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3연승을 달성, 시즌 전적 7승14패로 승점 23점을 만들었다. 반면 눈앞의 승리를 놓치면서 4연패(1승20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승점 1점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펠리페가 43득점(공격성공률 54.54%)을 기록,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트리플크라운에는 서브 득점 하나가 모자랐다. 손현종이 펠리페와 함께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에서는 서재덕과 최홍석, 김인혁이 20득점, 조근호가 10득점으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전력이 먼저 기세를 잡았다. 시소게임으로 흘러가던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세트 후반 KB손해보험을 따돌렸다. 서재덕과 김인혁의 득점으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조근호의 속공으로 21-18을 만들었다. 이후 최홍석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한국전력은 상대범실로 1세트를 가져왔다.

팽팽했던 2세트도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KB손해보험이 손현종과 펠리페를 앞세워 17-15로 앞섰으나 한국전력이 서재덕의 오픈 후 조근호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KB손해보험도 23-23 동점을 만들었으나 최홍석의 퀵오픈 후 블로킹으로 2세트까지 챙겼다.

그러나 3세트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23-23 동점에서 손현종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KB손해보험은 김홍정의 서브가 벗어나며 듀스를 만들었지만 상대 범실로 다시 앞선 후 펠리페의 서브 득점으로 3세트를 끝냈다. 흐름을 탄 KB손해보험은 4세트에도 주도권을 잡았고, 20-14까지 점수를 벌린 후 리드를 지키고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5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이 압도적으로 한국전력을 눌렀다. 펠리페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한 KB손해보험은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10-2까지 벌렸다. 한국전력의 추격의지를 꺾은 KB손해보험은 펠리페의 득점을 마지막으로 승리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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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