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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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5이닝 4실점으로 부진

기사입력 2005.09.27 23:54 / 기사수정 2005.09.27 23:54

서민석 기자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한 서재응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뉴욕메츠 서재응>

한마디로 필라델피아 톱타자 지미 롤린스의 불방망이에 눌린 경기였다. 

9월 27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립스의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서재응은 1회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허용하는등 5이닝 4실점(7안타 3볼넷)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나마 1: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한편 경기에선 뉴욕 메츠가 2:5로 뒤지던 8회초 필라델피아의 어비나를 상대로 카이로의 적시타-제이콥스의 희생타와 상대 2루수 실책을 엮어 대거 4득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에 갈길이 먼 필라델피아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서재응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간 초반 상황

경기 전부터 상황이 그리 좋질 못했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 30분가량 늦게 시작되면서 근 3시간만에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본인의 장기인 '칼날 제구력'을 선보이질 못했고, 더군다나 상대팀인 필라델피아는 휴스턴과 치열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타자들의 집중력이 극에달해있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필라델피아의 선발투수도 올시즌 12승 8패 방어율 3.75를 기록중인 마이어스였다.

이러한 악조건에 부담을 가졌던 것일까? 1회 서재응의 스타트는 불안했다.

최근 '불방망이'를 자랑하고있는 필라델피아 1번 지미 롤린스를 상대로 초구로 던진 82마일짜리 직구가 높게 제구되며 롤린스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내주며 선취실점했다.

한편 홈런을 기록한 지미 롤린스는 31경기 연속안타로 팀 타이(1899년 에드 델라한시)기록이자 1999년 블라드미르 게레로(21경기)이후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이다.

초반부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된 서재응은 2번 케니 로프턴을 3루 땅볼로 잘 잡았지만, 3번 어틀리의 2루타와 4번 어브레이뷰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의 위기에서 5번 팻 버렐의 행운의 유격수쪽 안타로 1회에만 2실점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에서 6번 하워드와 7번 벨을 각각 1루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한편 메츠는 2회초 7번 제이콥스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다.

2회말 서재응은 8번 리버딸에게 좌중간 안타로 무사에 출루를 허용했고, 투수 마이어스의 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상황에서 1번 지미 롤린스에게 또다시 우월 2루타를 허용. 3점째를 내웠다. 

이후 2번 로프턴의 타구를 유격수 레이에스가 실책까지 범하며 1사 1-2루로 위기가 커졌지만, 3번 어틀리를 중견수 플라이-4번 어브레이뷰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선두 팻 버렐을 10구만에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6번 하워드를 2루 플라이-7번 벨을 병살로 마무리했고, 4회말 역시 공 7개로 세 타자를 잘 처리했다.

하지만, 5회말 선두 로프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서재응은 3번 어틀리 타석에서 로프턴에게 2루 도루허용 후 우전안타를 허용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고, 어브레이뷰에게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실점했다.

이후 6회말 선두 하워드에게 안타를 허용한 서재응은 결국 5이닝 7안타 3볼넷으로 4실점하고 1: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대니 그레이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미 롤린스의 벽을 못 넘어간 서재응

결국 오늘 경기는 필라델피아라는 팀보단 지미롤린스 한 명의 기에 눌린 경기였다.

오늘 72개의 투구중 44개의 스트라이크로 약 60%정도의 스트라이크를 구사한 서재응은 경기가 비로 근 2시간 30분정도 연기되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겠으나 내셔날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매경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타자들의 집중력에 상대적으로 고전했지만, 특히나 최근 10경기 타율 0.458(48타수 22안타 2홈런 10타점)의 맹타를 과시하고있는 지미 롤린스에게 고전한 것이 시종일관 서재응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10경기(퀄러티 스타트 8번포함)에서 6승 1패 2.24의 방어율을 기록한 서재응은 오늘 5이닝 4실점으로 부진과 더불어 한 때 1점대를 자랑하던 방어율이 2.38에서 2.67로 크게 뛴것이 아쉬었다.

한편 어제 경기까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휴스턴(85승 71패)에 1경기차로 뒤져있던 필라델피아는 오늘 메츠에게 패하면서 73패(84승)째를 기록. 휴스턴과는 1.5경기차로 경기차가 벌어졌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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