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7 21:25 / 기사수정 2009.10.07 21:25
[엑스포츠뉴스=문학,이동현 기자] '골든 보이' 금민철의 역투와 고영민, 최준석의 홈런포를 앞세운 두산이 첫 판을 잡았다.
두산 베어스는 7일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3-2로 눌러 이겼다. SK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산은 세 번 모두 1차전 승리를 챙겼다.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초반 기선 싸움에서 두산이 앞섰다.
두산은 1회초 1사 후 고영민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 SK 불펜에 떨어지는 선제 솔로 홈런(비거리 105m)을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온 최준석이 역시 우측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105m)을 뽑아내 2-0을 만들었다.
이어 손시헌이 3루수 왼쪽을 스쳐 좌익선상을 따라 구르는 2루타로 출루하자 이원석은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이어 붙였다. 무사 1,3루에서 용덕한이 삼진으로 물러나 원 아웃. 그러나 정수빈이 투수앞 땅볼을 치고도 빠른 발을 이용해 1루에 살았고 그 사이 3루 주자 손시헌이 득점해 3-0이 됐다.
SK는 2회말 상대의 미숙한 수비를 이용해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최정이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정상호는 병살타성 땅볼을 쳤지만 1루수 이원석이 원바운드 송구를 처리하지 못한 틈에 1루에 살았다. 김강민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평범한 땅볼을 쳤는데 두산 내야진이 서로 미루다 빠뜨리는 바람에 2사 1,3루가 됐다.
'해결사' 박재홍은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려 1-3을 만들고 2사 1,2루 기회를 넘겨 줬다. 하지만 박재상의 날카로운 타구가 중견수 이종욱의 정면으로 날아가 범타로 처리되는 바람에 SK는 전세를 뒤엎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두산은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고 호투한 금민철을 내리고 6회부터 불펜 투수들을 집중 투입하는 작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안 세데뇨(6회)에 이어 고창성(6회)이 나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원포인트 지승민(7회)을 거쳐 '필승 카드' 임태훈(7회)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태훈은 8회말 박정권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김연훈을 변화구로 삼진 아웃시키며 리드를 지켰다.
9회에는 정규 시즌 '세이브왕'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라 깔끔한 뒷마무리를 했다. 정상호에게 던진 초구 직구는 시속 155km로 전광판 스피드건에 찍혔다. 이용찬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다소 많은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낸 금민철은 선발승을 따내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SK 선발 글로버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며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홈런 두 방에 발목이 잡혀 패전의 쓰라림을 맛봤다.
[사진 = 승리 투수 금민철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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