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②] 배우? 가수? 모델? 알고보니 뼛속부터 예능인이었던 ★들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가수? 모델? 웹툰작가? 알고보니 예능인 그 자체였던 스타들이 있다. 올 한해 뜻밖의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스타들을 다시 한 번 짚어봤다.

▼ '위대한 승츠비' 승리



2018년은 빅뱅의 멤버 승리는 없었다. 승리는 빅뱅의 막내로 군대에 간 형들을 대신해서 "빅뱅의 빈자리를 느끼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MBC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SBS '미운우리새끼' 등의 큼직큼직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빅뱅의 막내 승리가 아닌 사업가 승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연매출 250억원의 사업가 승리는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미워할 수 없는 허세 가득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웃음을 유발했고, '복면가왕'에서는 생각 이상의 가창력을 뽐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묘하게 짠내나는 '짠희' 임원희



생후 571개월의 임원희는 SBS '미운우리새끼'에 등장해서 시청자들에게 빵빵 터지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는 '신스틸러'로 불리며 '명품 배우'로 인정받았지만, 집으로 돌아간 임원희는 전형적인 혼자사는 남자의 표본이었다. 

꾸밈없는 옷차림으로 자그마한 은색 상에 조촐한 반찬, 그리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보는 모습은 이제까지 스타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없는 색다른 모습이라 웃음을 자아냈다. 분명 본인은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시처자들의 입장에서는 짠하기가 그지없던 '짠희' 임원희. 

이런 '미운우리새끼' 속 임원희의 활약에 그는 '2018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미운우리새끼' 출연을 두 번이나 거절했었다"고 말했던 임원희. 하지만 임원희의 '미운우리새끼' 출연은 임원희의 배우인생에 또다른 신의 한 수가 됐다.   

▼ 가식없는 '부산 사나이' 배정남 



걸쭉하게 부산 사투리를 쓰며 반려견 '벤'과 함께 SBS '미운우리새끼'에 등장한 배정남. 소위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속어이지만) '배간지'로 불리면서 패션 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배정남. 

배정남은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스웩 넘치는 일상을 공개했다. 배정남은 구제 시장에서 싼 값에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구매해 직접 리폼을 해서 완전히 다른 옷으로 만들어 입는 남다른 센스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손바느질을 하면서 반려견 벨을 위한 옷을 만드는 부산 상남자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그리고 배정남은 과거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자신을 친손자처럼 돌봐주셨던 하숙집 할머니를 무려 20년만에 찾아 재회한 후 폭풍눈물을 쏟아 시청자들에게 웃음뿐만 아니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 '얼간이1' 이시언X'얼간이2' 기안84




MBC '나 혼자 산다'에 빼 놓을 수 없는 멤버들이 있다면 '얼간이 형제'들이 아닐까 싶다. 얼간이 맏형 이시언과 얼간이 둘째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허당기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고 있다. 

명품조연으로 드라마 속에서는 완벽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나 혼자 산다'에만 오면 이시언은 얼간이 그 자체로 변신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질문들로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을 당황헤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동네북처럼 무시(?)를 당하지만 언제나 당당한 모습이 재미를 선사했다. 

유명 웹툰 작가인 기안 84는 '나 혼자 산다'로 예능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스스로를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기안84는 특유의 횡설수설 화법으로 매번 웃음을 선사한다. 그리고 '나 혼자 산다' 속 박나래와 거의 1년에 가까운 '썸 라인'을 형성하면서 '나 혼자 산다'의 인기를 견인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S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