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1 13:57 / 기사수정 2009.10.01 13:57
[엑스포츠뉴스=박광민 기자] 1차전 롯데 승리를 이끈 조정훈의 '명품 포크볼'이 있었다면 2차전 승리투수 금민철에게는 '명품커브'가 위력을 발했다.
04년 동산고 3학년이었던 금민철은 '05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4번(전체 26번)으로 계약금 4,500만원에 두산에 입단했다. 금민철 역시 5년 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스카우팅 리포트에 그의 이름이 있었다.
데이빗 김(한국명 김태민.38) 미네소타 트윈스 극동담당 스카우트는 "금민철은 04년 고등학교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커브를 구사했다. 체인지업도 잘 던졌고, 슬라이더처럼 들어오는 직구가 위력적이었는데 그것이 커터였다"고 말했다.
당시 미네소타 스피드건에 찍힌 금민철의 구질과 스피드는 3가지였다. 커터 130km에서 133km, 커브는 116km에서 121km, 그리고 체인지업은 120km. 커터와 커브는 당시에도 단연 돋보였다.
데이빗은 "4경기를 지켜봤는데 3이닝, 4이닝, 6이닝, 그리고 5이닝을 던졌다. 왼손투수라는 매력과 각도 큰 커브, 공 끝의 움직임이 좋았던 커터(Cutter)를 잘 던졌다. 그리고 강한 어깨 회전과 빠른 팔 스윙이 매력적이어서 스카우팅 리포트에 그를 올렸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팅 리포트에 오르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투수 금민철의 커브와 커터는 어떤 구질일까?
먼저, 금민철은 커브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되는 커브를 던졌다. 12시에서 6시 방향의 커브를 의미하는 해머(Hammer)였다.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검지와 중지손가락을 붙여 잡아 12시 방향에 놓고 엄지를 6시 방향에 놓고 공을 끼였다.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실밥을 누르고 빠른 어깨회전과 손목을 홱 들었다 비틀며 공을 던졌다.
손끝을 떠난 그의 공은 직구보다 속도는 15km에서 30km정도 느리며, 더 큰 포물선을 그리며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졌다. 타자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어내며 연방 헛스윙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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