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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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페노메코 "'쇼미더머니'탈락, 아쉽지 않지만 다시 하진 않을 것"

기사입력 2018.12.24 15:1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페노메코가 '쇼미더머니'와 '브레이커스'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언더씬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페노메코는 지난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참가 소식이 전해지며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페노메코는 1대1 대결로 치러진 3차예선에서 에이솔에게 패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래도 페노메코는 결승전 스페셜무대를 장식하며 아쉬워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쇼미더머니6'가 끝난 뒤 '브레이커스'에 연이어 참가한 페노메코는 방송 내내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페노메코는 '쇼미더머니6' 탈락부터 '브레이커스' 우승까지 일련의 TV프로그램 출연을 되돌아보며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Q. '쇼미더머니6'에서 탈락했을 당시 본인이 가장 당황했을 것 같다.

▶ 당황은 했다. 근데 모두가 같은 생각인 것 같다. 모두가 이길 생각으로 임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길 생각으로 무대에 임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와 분간이 잘 안 갔다. 되게 어벙벙한 상태였다. 다시 천천히 돌이켜 생각해보니 심사위원들이 들었을 때 '내가 졌다'라고 생각한 거니까 승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방송이나가고 검색어에 오르니까 '승복을 안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웃음).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는 '3차탈락자' 라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위로를 좀 받았다.

방송은 일찍 떨어졌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상황이 돌아가서 기뻤다. 내가 이런 음악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쇼미더머니'에 나갔는데 너무 일찍 탈락해서 '못보여주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 찾아주시니 신기했다.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크게 아쉬움이 없다. 다만 킬라그램이 1차 경연곡으로 부른 '어디'를 정말 갖고 싶었다. 너무 갖고 싶었다. 그것 빼고는 괜찮았다. 그래도 결승전 무대도 올라가 보지 않았나. 그러나 다시 하지는 않을 것 같다.


Q. 그래도 '쇼미더머니6'이후 나간 '브레이커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브레이커스'를 나간 이유는 '쇼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서다. '브레이커스'는 이 음악성에 포커스를 두는 경향이 강했고 공연 같은 것을 직접 디렉팅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쇼미더머니'가 페노메코의 랩에 초점을 맞췄다면 '브레이커스'는 페노메코의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고나 할까.

그런데 너무 힘들었다. 앨범이 거의 중단됐다. 우승을 할 거라고는 생각 안 해서 천천히 했는데 "어라? 어라?" 하다가 얼떨결에 우승했다. 불행히도 사람들은 우승자라는 걸 잘 모른다. 그래도 이 상황에서 다시 '쇼미더머니'를 나가면 완전 경쟁 프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나는 경쟁 프로랑 안 맞는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더 이상 무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도 않았다. 평가를 받는 게 힘들었다.

아직도 "나갈거야?"라고 떠보는 사람이 있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나가야 하는 건가? 나가야지 살 수 있나? 이 프로가 아니면 답이 없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브레이커즈'부터 더이상 그런 스트레스를 안 받았다.  

해외 팬분들은 많이 보셨고 이런 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우승 축하한다는 말을 들을 때는 만족한다. 그런데 단점이 영상을 찾기가 힘들다. 검색을 해도 힘들다. 경로를 타고 들어가야된다. 저도 가끔씩 보고 싶어 찾으려고 하다 보면 오래 걸린다.

Q. 그래도 '어우페'(어차피 우승은 페노메코)라는 말이 있었다.

▶ 그렇다고 대충할 수는 없으니 열심히 했다. 우승 욕심이 없었는데 반응이 괜찮으니 고민이 많았다. 세미 파이널 때 해외 스케줄이랑 겹쳐서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틀만에 곡을 두 개 만들어야 했다. 한 곡은 편곡만 하고 오르는 등 정말 급하게 진행했다. 제 인생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위기 중 하나였다.

그래도 나쁜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를 알려준 프로라서 감사함이 크다. 나의 전반적인 음악성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었던 프로여서 무대에 대한 갈증을 많이 풀었다. 부정적이지는 않다. 그래도 참가 여부에 관한 것은 이제 물어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Q. 참가자가 아닌 피처링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그건 한다. 내가 경쟁을 하는 게 아니고 도와주는 거니까. '쇼미더머니' 참가자 여러분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밀리언마켓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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