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30 22:17 / 기사수정 2009.09.30 22:17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이 6-0으로 영봉승을 거두기까지 양쪽 불펜에서 치열하게 펼쳐진 소리 없는 전쟁을 돌아 본다.
<롯데> 장원준 부진에 나승현, 강영식 워밍업
롯데 벤치는 장원준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장원준이 3회말 안타 5개를 얻어 맞으며 한꺼번에 4점을 빼앗기는데도 롯데 불펜은 잠잠했다. 최준석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아로요 코치가 잠시 마운드에 올라 장원준을 다독인 게 롯데가 보인 유일한 움직임이었다.
불펜이 본격적으로 바빠진 것은 4회말이었다. 장원준이 기대만큼 버텨주지 못한다면 다음 투수를 준비해야 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선택은 나승현이었다. 나승현은 4회말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다 5회말 1사 후 경기에 투입됐다.
0-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6회말에는 강영식이 나와 워밍업을 시작했고, 8회에는 이정민의 모습이 보였다. 8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남기고 마무리 투수 애킨스가 투입된 것은 순전히 테스트 차원이었다.
<두산> 이재우, 이용찬 컨디션 점검 마쳐
두산은 금민철의 맹활약으로 여유 있게 불펜진을 운용했다. 금민철의 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굳이 다음 투수를 일찍 준비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금민철이 완투형 투수가 아닌 만큼 중반 이후에는 불펜진이 모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5회말 종료 후 불펜에 모습을 나타낸 투수는 '필승 카드' 임태훈이었다. 전날 1차전에도 6회에 등판해 2이닝을 던졌던 임태훈은 이날도 일찌감치 몸을 풀었다. 금민철이 6회까지 실점 없이 버텨 내자 잠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던 임태훈은 7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던졌다.
경기 후반 6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움켜 쥔 두산은 이재우, 이용찬 등 1차전에 나오지 않았던 투수들이 8회초부터 워밍업을 했고 이재우는 8회, 이용찬은 9회에 각각 실전 투입돼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사진 = 임태훈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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