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30 22:08 / 기사수정 2009.09.30 22:08
30일 잠실 구장에서 펼쳐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금민철은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두산은 금민철의 쾌투를 바탕으로 6-0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전적 1승1패를 마크했다.
빈틈 없는 제구가 무실점 투구의 비결이었다. 금민철은 1회 첫 상대였던 김주찬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는 빈틈 없는 제구력을 과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0km에 불과했고, 대부분 시속 130km대 후반에 분포했음에도 롯데 타선이 금민철에게 끌려 다닌 것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예리하게 파고 드는 컨트롤이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6피안타가 기록됐지만 모두 원 아웃 상태에서 나온 것이었다. 2회부터 6회까지 매이닝 선두 타자를 잡아낸 것이 안정적인 피칭에 큰 도움이 됐다. 두산이 5-0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카림 가르시아를 커브볼로 처리한 장면은 이날 금민철 투구의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금민철은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페넌트레이스의 한 경기에 나간 것처럼 부담 없이 던진 것이 호투의 비결인 것 같다"면서 "몸쪽 승부를 많이 한 것이 병살타로 연결되는 등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제구가 유난히 잘 된 것에 대해서는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 볼넷이 없었던 것은 롯데 타자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회초 첫 타자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상황은 "공이 빠져서 사구가 나왔을 뿐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금민철은 6회초 위기를 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6회 2사 1,2루 홍성흔 타석 때 많은 공을 던졌는데 그 때가 고비였다"면서 "끝까지 몸쪽 공을 던진 것이 먹혀들었고, 그래서 이겼다"고 복기했다.
한편, 페넌트레이스에 홈런 두 개를 내줬던 카림 가르시아와의 승부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유인구를 던지려고 했는데 스트라이크 존으로 몰렸다. 그런데 가르시아가 헛스윙을 많이 해 줘서 잡아낼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 = 금민철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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