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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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인터뷰] '6이닝 무실점' 금민철 "몸쪽 승부 통했다"

기사입력 2009.09.30 22:08 / 기사수정 2009.09.30 22:0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골든 보이' 금민철이 팀의 운명이 걸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금빛 쾌투를 펼쳐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30일 잠실 구장에서 펼쳐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금민철은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두산은 금민철의 쾌투를 바탕으로 6-0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전적 1승1패를 마크했다.

빈틈 없는 제구가 무실점 투구의 비결이었다. 금민철은 1회 첫 상대였던 김주찬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는 빈틈 없는 제구력을 과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0km에 불과했고, 대부분 시속 130km대 후반에 분포했음에도 롯데 타선이 금민철에게 끌려 다닌 것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예리하게 파고 드는 컨트롤이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6피안타가 기록됐지만 모두 원 아웃 상태에서 나온 것이었다. 2회부터 6회까지 매이닝 선두 타자를 잡아낸 것이 안정적인 피칭에 큰 도움이 됐다. 두산이 5-0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카림 가르시아를 커브볼로 처리한 장면은 이날 금민철 투구의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금민철은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페넌트레이스의 한 경기에 나간 것처럼 부담 없이 던진 것이 호투의 비결인 것 같다"면서 "몸쪽 승부를 많이 한 것이 병살타로 연결되는 등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제구가 유난히 잘 된 것에 대해서는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 볼넷이 없었던 것은 롯데 타자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회초 첫 타자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상황은 "공이 빠져서 사구가 나왔을 뿐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금민철은 6회초 위기를 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6회 2사 1,2루 홍성흔 타석 때 많은 공을 던졌는데 그 때가 고비였다"면서 "끝까지 몸쪽 공을 던진 것이 먹혀들었고, 그래서 이겼다"고 복기했다.

한편, 페넌트레이스에 홈런 두 개를 내줬던 카림 가르시아와의 승부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유인구를 던지려고 했는데 스트라이크 존으로 몰렸다. 그런데 가르시아가 헛스윙을 많이 해 줘서 잡아낼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 = 금민철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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