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엑소 디오에게 '배우 도경수'는 제법 잘 어울리는 타이틀이다.
그룹 내 메인보컬로 데뷔했지만 영화 '카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최근 '백일의 낭군님', '스윙키즈'까지 주조연을 막론하고 연기를 이어 온 결과 연기 잘하는 아이돌을 넘어 믿고 보는 배우로도 발돋움 했기 때문.
올해만 해도 '신과함께' 속 원일병, '백일의 낭군님'의 이율이자 원득으로, '스윙키즈'에서는 로기수로 분해 열연했다. 맡는 역할마다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 드라마, 영화 모두 주연을 맡으며 한단계 더 성장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도경수는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으로 내가 많이 나오는 영화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해야 잘 풀어 나갈수 있을까 고민했다.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열심히 잘 했던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형철 감독이 말한 "도경수=로기수" 공식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그런 생각을 하신지 몰랐다. 처음 읽었을때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이상과 현실이 너무 다른 어려운 상황 속에서 5명의 춤에 대한 열정 가득한 이들의 이야기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 처음 느꼈던 감정이다"라고 말했다"라며 "기수랑 닮은 점은 밝은 점이 닮았다. 말썽꾸러기를 닮진 않았지만 개구쟁이 같은 면들이 내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들이 닮았다"라고 웃어 보였다.
도경수는 진중함이 돋보였다. 진지함 속에서 묻어나는 해맑은 미소는 청량함을 더했다. 정형화된 답변이 아닌 최대한 진솔하게 대답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 도경수는 "말수가 적은 편이라 진지하게만 보시기도 하지만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친다"라고 덧붙였다.
엑소로 바쁜 와중에도 탭댄스 연습에 열중했다. 함께한 배우들도 감탄할 정도였다. 그는 "틈틈이 연습했다. 나중엔 엑소 멤버들이 내가 탭신발만 신어도 경악할 정도였다"라며 "그런데 탭댄스가 너무 재밌다. 지금도 발을 구르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도경수는 기존의 '연기돌'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청춘물 위주가 아닌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기 때문. '스윙키즈'를 위해서는 반삭발도 주저하지 않았다. 오히려 편해서 좋았다고 담담히 말한다. 그는 "일단 비중에 신경을 안쓴다. 내 나이에 할 수 있고 나한테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면 어떤 작품이든 하고 싶다'라며 "가수, 배우 관계 없이 무대에서는 디오로, 스크린에서는 내가 맡은 역할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배우 도경수의 목표는 무엇일까. 큰 고민 없이 바로 대답이 나왔다.
"노래도 연기도 다 너무 좋다. 가능한 최대한 오래 계속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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