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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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교육리그, 스카우트들도 '바쁘다 바빠!'

기사입력 2009.09.29 13:42 / 기사수정 2009.09.29 13:42

박광민 기자



-각 팀당 25명 내외의 스카우트들, 전 세계를 돌며 선수들을 살핀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젝 그레인키도 교육리그에서 첫 시작

[엑스포츠뉴스=박광민 기자] 메이저리그 야구를 요리로 비유하자면 코치들은 요리사, 스카우트들은 장(場)을 보는 사람들이다. 스카우트들은 코치들이 적어 준 목록을 들고 전 세계 구석구석을 향해 떠난다.

각 팀당 20여 명으로 구성된 스카우트들은 제2의 젝 그레인키, 앨버트 푸욜스를 찾기 위해 미 대륙과 중남미로 떠난다. 매년 6월에 있을 드레프트 지명을 위해 모든 선수들을 다 체크한다. 몇몇 스카우트들은 제2의 추신수, 이치로, 완첸밍을 찾기 위해 아시아로 간다.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찾으면 나이, 성격, 부상경력 등을 체크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이렇게 1년 동안 장을 봐 온 메이저리그 각 구단 스카우트들. 선수들은 코치들에게 넘겨주었지만 해야 할 일은 또 있다. 코치들과 선수들보다 더 바쁘다. 일단 전 세계를 돌며 자신들이 스카우트한 선수들을 다시 관찰하기 위해 각 팀의 모든 스카우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미네소타 트윈스 극동담당 스카우트인 데이빗 김(David Kim,38)은 "오전 업무는 올해 자신들이 스카우트한 선수들을 놓고 회의를 한다"고 했다. 드래프트와 해외 자유계약을 통해 무엇을 잘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또 무엇을 배웠는지. 여기에 내년 초 스카우트 계획도 세운다.

데이빗은 "오전 시간 동안 기본기 연마와 단점보완을 마친 선수들이 연습 경기를 하는 오후에는 스카우트들의 또 다른 스카우트 업무가 시작된다"고 했다. 그는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이 스카우트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동료 스카우트가 뽑아 온 선수들도 크로스체크(스카우트 용어로 선수들을 중복해서 평가함을 뜻함)를 한다.

여기에 상대팀 선수들까지도 꼼꼼히 체크한다. 그는 "앞으로 있을 트레이드 때 필요한 정보를 지금부터 입력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했다.

스카우트 관련된 높은 관계자들도 총 출동한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단장 특별 보좌관(부단장급) 일을 하고 있는 루이 메디나(Louie Medina, 46)는 지난 9월 초 한국 방문기간 동안에 기자와 만나 "올 해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계약한 첫 번째 한국인 선수 신진호(포수, 18)를 보기 위해 그를 스카우트 한 극동담당 스카우트 찰리 김(Charlie Kim, 37)과 함께 애리조나로 넘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더불어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기대되는 우리 팀 에이스 젝 그레인키(25)도 2002년 교육리그를 통해 데뷔했다"고 말했다. 그레인키는 현재(29일 기준) 방어율1위(2.06), 탈삼진2위(237개), 다승 5위(16승)를 기록해 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

루이 메디나는 "올 시즌 그레인키의 직구와 슬라이더는 언터쳐블(Untouchable)이다. 그가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었던 첫 단추가 이곳 교육리그에서 꿰어졌다"며 메이저리그 교육리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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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육리그사진 (C) MLB/밀워키 블루워스 공식홈페이지 캡쳐]



박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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