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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시즌 18호 홈런...'20-20 달성 눈앞에'

기사입력 2009.09.27 11:43 / 기사수정 2009.09.27 11:43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2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 시즌 막바지 20-20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또 한 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내며 시즌 타율을 .304로 끌어올렸다.

27일(한국시간) 인디언스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오리올스 선발 제이슨 버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4회 말 팀의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에 기습 번트를 노려봤지만 파울이 됐고, 2구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는 잘 골라냈다. 이어 오리올스의 선발 버켄이 던진 3구째 슬라이더에 추신수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전날 경기에서 시즌 20도루를 달성한 데 이어 20홈런에도 2개 차로 다가서며 남은 8경기에서 20홈런-20도루 달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오리올스의 바뀐 투수 크리스 워터스를 상대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 날 경기 두 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무사에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오리올스의 크리스 레이를 맞아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이를 오리올스의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가 놓쳤고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추신수는 이어진 앤디 마르테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9회 말, 무사 1루 찬스에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1루 주자를 2루로 보내는 데에만 만족해야 했다.

경기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9회 말 터진 자니 페랄타의 끝내기 안타로 9:8,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4회 말 인디언스가 추신수와 앤디 마르테의 홈런 포함 4점을 선취하며 달아나자 이어진 5회 초 공격에서 오리올스 역시 로버트 안디노와 루크 스캇의 홈런으로 스코어를 단번에 5:4로 역전시켰다.

6회 초, 마이클 오브레이의 솔로 홈런으로 오리올스는 점수를 한 점 더 벌렸지만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인디언스가 7회 말 공격에서 루이스 발부에나와 자니 페랄타의 2루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다시 8:6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오리올스는 9회 초 공격에서 인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케리 우드를 상대로 무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맞이했고, 희생플라이 두 개로 기어코 다시 8:8 동점을 만들어내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하지만, 9회 말 인디언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자니 페랄타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치열했던 경기는 인디언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디언스는 전날 경기 승리로 11연패를 끊은 데 이어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올스는 경기 후반부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사진 = 추신수 (C) MLB/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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