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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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력 25점"…김시진 감독, 올 겨울 강훈 예고

기사입력 2009.09.26 21:15 / 기사수정 2009.09.26 21:15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이번 시즌 결과가 못내 아쉬운 듯 했다. 26일 잠실 LG전에서 8-9로 패하며 6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한 김시진 감독은 오프시즌 동안 훈련 강도를 크게 높여 2010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히어로즈는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순위 역전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고비를 넘어갈 힘이 부족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장원삼, 이현승, 마일영의 좌완 삼각 편대 중에서 이현승을 빼고는 제몫을 못 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황두성이 선발로 돌아선 후 선전했지만 투수 한 명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끌어가는 것은 무리였다.

김시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타자는 (100점 만점에) 75점, 투수는 25점을 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중요할 때 버텨주지 못한 투수진에 대한 아쉬움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진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서 백지 상태로 만들고 처음부터 다시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고생했다. 선수들도 훈련만이 살 길이라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지적한 다음 "많은 훈련을 통해 2010년 강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오프 시즌을 맞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시진 감독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면에 앞서 우선 정신 무장을 강조하며 훈련을 시작하겠다"면서 "콜 플레이 등 세세한 부분을 하나씩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래 전부터 계획한 듯 강한 어조로 말하는 김시진 감독의 표정에서 히어로즈 선수단의 이번 겨울 훈련 강도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느껴졌다. 히어로즈 선수들은 단단히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사진 = 김시진 감독 ⓒ 히어로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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