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모친의 채무 불이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으나 피해자가 다시 한 번 반박글을 올리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지난 16일 김영희 모친의 채무 불이행을 폭로했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하루 만에 너무 이슈가 됐고, 언론사의 대화도 변질되어 전달되는 지라 여기에 간략히 써두려 한다"며 "마지막으로 쓰는 글"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여년간 연락이 없었다, 힘들다는 소식에 연락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몇 년전 집으로 전화가 걸려온 적이 있어서 연락을 아예 하지 않고 지냈단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0월 3일 통화에서 일부 변제를 하겠다는 말은 했지만 금액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 두달동안 연락이 없었다는 어머니의 기억에 날짜가 12월 3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정확한 일금날짜는 11월 29일이고 그마저도 독촉에 의한 입금이었다"고 전하며 "몸이 아파 입금이 늦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뒤늦게 입금 직전에야 아팠다는 통보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희가 연예인이 된 후 사실 저희는 반가웠다. 어떻게든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영희에게 예전에 연락을 하며 '엄마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해서 주변 다른 연예인을 통해 전달하려 했던 것이 협박에 죽이려고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김기열씨에게 연락해서 연락처를 묻고 영희에게 돈갚으라고 전해달라한 건 사실이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하루하루 출근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올라가서 뭔가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런 마음이었다면, 처음부터 그런 방법을 썼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A씨는 "어머니는 친분이 두터운 김영희의 모친에게 처음에는 차용증조차 받지 않고 돈을 빌려주셨다. 부도가 났다는 소식에 뒤늦게 차용증을 받으러 갔고, 차용증에는 분명 김영희의 아버지 김ㅇㅇ, 권인숙 두 분의 이름이 모두 명시되어 있다. 게다가 돈을 건네받은 사람은 아주머니다"라며 차용증은 전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만원 씩 60개월 저희에게 변제를 했다고 기사가 났는데, 아버지의 파산신고 이후 개인회생으로 70만원을 제외하고, 100만원 중 30만원을 모둔 채무자들에게 퍼센티지 별로 주라는 법원 통고가 있었다. 저희에게 할당된 금액은 130,808원이다. 그 돈이 최초 2014년 4월 11일 입금되었고 마지막 입금일은 지난 해 7월 6일이라며 총 72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자 A씨는 뒤늦게 그의 아버지가 회생 이후 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하며, 변제능력이 충분히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신고는 월급 100만 원을 받는 걸로 했다고 한다. 정확한 금액은 통장 내역을 추후 첨부하겠다"는 말과 함께 "계속 갚아주지 않는다면 다른 매체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보자를 만나서 원만하게 합의하고 싶고, 아버지의 부채지만 갚고싶다는 말에 그나마 감사함을 느낀다. 하지만 만나서 원만하게 합의하고 싶다면 남은 금액이 얼마인지 연락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방법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희 집은 그대로라 알고 있을테고 변제하고 싶었다면 찾아왔을 거라 생각한다. 어머니 번호도 알고 있을 것인데 왜 언론을 통해서만 갚아주겠다고 하는지 이해되질 않는다"며 의아함을 전했다.
A씨는 김영희의 모친에게도 "아주머니 돈을 돌려달라는 게 아니다. 저희 어머니 돈 쓰신만큼 돌려주시고 몇해 묵혀 쓰셨으니, 그것도 아주 필요한 시기에 쓰셨으니 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인터뷰로 변명을 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법원에서 책정한 금액에 준하는 변제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아주머니의 잘못된 판단이나 말들로 딸에게 가는 나쁜말들에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 친구도 사실을 이야기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원하는 방향으로 채무를 이행하여 원만하게 해결되어 더 열심히 일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는 바람과 함께 10만원이 입금된 통장 내역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996년 어머니가 고향 친구인 개그우먼 김 모양의 어머니 권 아주머니와 남편에게 6600만원을 빌려줬지만 다년간 연락을 취했음에도 소재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김영희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는 한편, 오래전 부모님이 별거해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했으나 갑작스럽게 10만원을 갚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입막음' 논란이 일었으며 이후에도 추가 입장이 전해지지 않아 논란이 확산됐다.
하지만 김영희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화 되고 있는 내용 중 사실이 아닌 게 많다"고 밝히며 자신의 지인이 협박 당했다고 전했다. '10만원 논란'에 대해서도 "조금씩이라도 갚으려고 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영희의 입장에 다시 한 번 피해자 측이 재반박을 하면서 논란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과연 김영희가 대중의 싸늘한 여론을 돌리는 것은 물론 며칠 간 이어졌던 채무 불이행 관련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희 인스타그램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