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20번째 선발로 나선 김병현(26,콜로라도)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경기동안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보이며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80마일 후반대를 넘지 못하는 패스트 볼 그리고 지나치게 낮거나 높게 제구되는 공등 불안한 제구력, 좋지 못한 공 끝의 움직임으로 초반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1회말에 선두타자인 윌리 아이바에게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다음 타자 오스카 로블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만들었고, 시즌 99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제프 켄트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8시즌 100타점을 넘어선 기록을 만들어주는 희생양이 되었다.
이어서 1사 3루에서 리키 레데에게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2실점한 후 2회 들어서도 선두 타자 호세 크루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후 렙코의 스퀴즈 번트가 성공하며 1실점, 다시 로블레스에게 적시타로 2회에도 2실점을 하고 말았다.
3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지만 4회말에 선두타자인 렙코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4이닝동안 투구수 70(스트라이크46), 7피안타 5실점 사사구2, 탈삼진2, 피홈런1로 승패 없이(5승11패) 방어율4.92를 기록했다.
0-5로 패전의 위기에 몰렸던 김병현이었지만 콜로라도 타선은 5회초에 개럿 엣킨스의 만루 홈런으로 4-5로 박빙의 경기로 몰고 갔고, 이에 질세라 다저스의 올메도 사엔즈가 5회말 솔로 홈런으로 4-6으로 만들며 이 경기를 놓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콜로라도의 토드 헬튼은 6회초에 2타점 적시타로 6-6동점을 만들며 김병현의 패전위기를 구해주더니 7회에 1점을 가져가며 경기를 다시 6-7로 회복시킨 다저스를 상대로 오늘 4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보여준 설리반이 8회에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8-7로 콜로라도가 승리했다.
비록 지구 최하위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상대 팀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콜로라도는 지구 우승의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는 다저스에게 회복하기 힘든 2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NL 서부지구 1위인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10회 연장 끝에 5-4로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6경기차로 벌어진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어제 김선우 선발 경기에 대타로 나와 1타점을 기록했던 다저스의 최희섭은 출장하지 않았다.
승: 제이미 라이트(7승16패, 방어율5.73) 패:옌시 브라조반(4승9패, 방어율5.71)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