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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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 힘든 시절 버팀목 친구 찾았다

기사입력 2018.12.14 20:10 / 기사수정 2018.12.14 20:19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가수 조성모가 힘든 시절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친구를 찾았다.

14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조성모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조성모는 "가죽 재킷 때문에 10대, 20대 친구들은 제가 댄스 가수인 줄 안다"고 농담을 건네며 나타났다. 이날 조성모는 "진짜 고마운 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집안에서 음악 하는 걸 반대했다. 그래서 가출을 하게 됐다. 그때가 IMF 시절이었다. 저희 집도 잃었다. 큰 형님도 실종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성모는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찾고 싶은 친구에 대해 "힘든 시절에 늘 제 곁에 있어 줬고 가장 큰 힘이 되어줬던 제 삶에 가장 고마운 친구 김현근이다"라고 말했다.

조성모는 이어 "가출했을 때 거처도 분명하지 않았다. 어떤 친구 집에 가서 3일만 있으면 안 되냐고 하고 반년을 눌러앉은 적도 있었다. 불안하잖나. 돈도 없고, 맘 편히 밥을 한 끼 얻어먹을 데도 없고. 그때 언제든 전화하면 '와 줄 거다'라고 믿음이 갔던 가디언, 수호자 같은 친구였다고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조성모는 1998년 데뷔곡인 '투 헤븐'에 대해 말했다. 조성모는 "노래하면서 첫 방송을 한 건 '이소라의 프러포즈'였다"면서 "그날따라 목이 올라오는 옷을 입었는데 불편하더라. 옷을 자꾸 잡아당기며 방송했다. 방송 이후 기자분들이 집 앞에 있더라"고 당시 반응을 설명했다.

조성모는 이날 찾고 싶었던 친구 김현근에 대해서는 "저도 활동을 시작하면서 4년 동안 쉬는 날이 없을 만큼 스케줄을 소화했다"며 "'투 헤븐'으로 이름을 알리고 사랑도 받고 데뷔도 했는데, 소중한 친구를 잃은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성모는 수능 직후 가출을 결심하며 "엄마한테 당당하게 내 직업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들어오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네 집에 가서 6개월, 1년 이렇게 지냈다. 친구 부모님께서 불편해하시면 나가고 그랬다"면서 "데뷔할 때까지 4년간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성모는 특히 찾고자 하는 친구 김현근에 대해 "신세 진 분들은 가수 되고도 만났는데, 현근이는 그런 친구였다. 택시비 내주는 친구"라면서 "진짜 돈이 없을 때 그냥 전화했다. '택시비도 없고 차는 끊겼고 걸어가자니 4~5시간이다. 용기가 안 난다'고 말하면 자기가 있는 곳으로 택시 타고 오라고 하거나 어디냐고 묻고 내가 있는 곳까지 오더라"고 말했다. 조성모는 "고마운 친구인데 미안한 친구가 됐다. 마음의 빚을 갚지 못했다. 내가 모진 사람이었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조성모는 한강으로 향했다. 한강은 조성모가 데뷔하기 전까지 노래를 연습하곤 했던 공간이다. 특히 이곳에서 친구 김현근에게 '투 헤븐'을 불러주기도 했다고. 조성모는 한강에 도착해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다가섰다. 한걸음에 달려간 조성모는 친구를 와락 껴안았다.

조성모는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친구는 "찾을 줄 알았지?"라는 조성모의 물음에 "언젠가는 한 번"이라고 답했다. 조성모는 "너하고 다닌 곳을 한 바퀴 돌고 왔는데 뒤를 되짚어 보는데 네가 있더라"고 말했다.

조성모의 친구는 한강을 관리하는 환경부 공무원이었다. 이를 알게 된 조성모는 깜짝 놀라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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