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9. 콜로라도)가 9월 14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올 시즌 7번째 선발 등판경기를 펼쳐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5승에 안착했다. 2001년 빅리그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통산 7승 9패를 기록했던 김선우는 오늘 5승을 가져가며 자신의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김선우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3연승을 달리며 막판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를 맞이하여 이날 최고 구속 95마일을 찍는 등 빠른 볼 직구 위주로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3회까지 편안한 피칭을 보였던 김선우는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에도 여전히 직구위주의 단조로운 볼 배합을 가져가다가 선두 타자로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4회에만 3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4피안타 1볼넷 1폭투등을 묶어 4실점을 하고 말았다. 직구의 무브먼트는 좋았지만 문제는 변화구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직구위주의 피칭에 한계점을 보이며 위기의 고비를 넘기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콜로라도 타선은 2회초에 4안타 1볼넷, 몸에 맞는 볼1, 실책3개를 묶어 6득점을 가져가며 다저스의 선발 에드윈 잭슨을 1.1이닝만에 강판시켰고, 콜로라도의 강타자 토드 헬튼은 이날 1타점을 기록하면서 빅 리그 9년동안 통산 900타점을 기록한 날이기도 했다.
활발한 팀 타선의 도움으로 6-0 리드하는 가운데 편안하게 승리를 지켜주었으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위기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퀄리트 스타트를 보이지 못한 점은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안정적인 선발진으로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장착하고 있는 잇점을 살려 다양한 변화구가 얼마만큼 안정된 제구로 뒷받침 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1회말에 2사 이후 올 시즌 100타점을 눈앞에 둔 제프 켄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릭키 레데를 95마일의 빠른볼에 이어 90마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선우는 2회말에도 마이로우를 삼진으로 잡는 등 세 타자를 모두 간단하게 처리하며 삼자 범퇴시켰다.
비록 3회말에 선두타자 제이슨 워스를 2루타로 내보내며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데센스를 삼진으로 1사를 잡은 후 나머지 타자들을 뜬공으로 3회까지 43개의 볼을 던지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회초에 6득점에 성공하며 6-0으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4회말에 들어서 선두타자인 켄트를 시작으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직면했고, 크루스의 적시타에 이어 폭투까지 겹치며 연속 실점을 하고 말았다.
아직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가운데 2실점한 김선우는 무사 1,3루에서 제이슨 필립스에게 11구까지 가는 힘든 승부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워스에게 적시타로 다시 1실점 이후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최희섭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총 4회에만 4실점을 하고 말았다.
5회에 로블레스, 제프 켄트, 릭키 레데 모두 플라이 아웃으로 간단하게 삼자 범퇴시킨 김선우는 6회초에 투수 타석에서 대타가 나오면서 오늘 투구를 마무리했다. 총 88개(스트라이크56)의 볼을 던진 김선우는 5이닝동안 5피안타 4실점 사사구2, 탈삼진4, 5승2패 방어율4.57을 기록했다.
콜로라도(58승86패)는 6회부터 나온 불펜진들이 6-4의 점수를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김선우의 5승을 가져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고, 서부 지구 1위인 샌디에이고(71승73패)가 샌프란시스코에 4-5로 패하면서 4게임차로 근접할 수 있었던 LA 다저스(66승78패)는 초반에 선발 에드윈이 무너지면서 여전히 5게임차로 배리 본즈가 돌아오면서 더욱 무게감이 높아진 샌프란시스코와 지구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LA 다저스의 최희섭은 4회말에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와서 김선우를 상대로 우익수쪽 깊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8월21일 타점을 기록한 이후 16경기만에 타점에 성공하며 시즌 39타점을 기록했다
승: 김선우(5승2패, 방어율4.57)
패: 에드윈 잭슨(1승2패, 방어율9.37)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