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은주의 방' 주인공을 둘러싼 성장과 러브라인이 본격화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올리브 '은주의 방'에서는 심은주(류혜영 분)이 인테리어를 도와주며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은주는 서민석(김재영), 양재현(윤지온)과 함께 진규(허동원)의 집에서 셀프 인테리어 도와주기에 나섰다.
하지만 서민석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양재현에 견제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투닥거리는 심은주와 양재현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반면 양재현은 서민석에게 "형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형은 은주 누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그를 놀라게 했다.
하루 종일 인테리어를 마무리한 네 사람은 함께 술을 마셨다. 도움을 요청했던 진규는 "요새 제가 뭔가에 쫓기는 것 같았다. 나 정도의 스펙 가진 사람 세상에 너무 많지 않나. 아무리 뭔가 하려고 해도 계속 쫓기고 나만 그 자리인 것 같고. 그런데 오늘은 내가 일한 만큼 방이 변해가는 걸 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감사를 전했다.
집으로 가면서도 양재현은 서민석의 마음을 떠보기에 나섰다. "누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재차 물으며 "저는 누나 좋아한다"고 털어놓았고, 서민석은 싱숭생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집에 돌아온 양재현은 서로만 모르는 사랑을 깨닫고 "낄 틈이 없다"고 혼잣말을 했다.
그런가하면 심은주는 직접 손수 리폼은 물론 인테리어 하는 영상을 촬영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본 심은주의 아버지는 "일은 다 힘든데 좋아하는 일 하면 좋잖아"라고 은주의 선택을 지지했고, "은주는 좋겠다. 행복하고 재미있는 일 찾아서"라고 말했다.
심은주는 "은주 씨 덕에 제 삶이 달라진 것 같다"는 진규의 말과 아버지의 말을 되짚으며 미소를 지었다.
셀프 인테리어에 눈을 뜬 은주는 자신의 방은 물론 타인의 방까지 고쳐주면서, 상처받았던 마음을 조금씩 치유해가는 중이다. 그야말로 '인생 DIY 드라마'인 셈이다.
지난 11일 진행된 '은주의 방' 기자간담회에서 장정도, 소재현 PD는 '은주의 방'이 성장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두 PD의 말처럼, 자극적인 갈등 대신 소소함과 힐링을 택한 덕분에 시청자들은 은주의 성장기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류혜영을 둘러싼 남사친 김재영, 연하남 윤지온의 러브라인 역시 주목할 점이다. 그간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러브라인과 다른 노선을 택한 '은주의 방' 삼각관계 역시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6화까지 회사를 박차고 나왔던 은주는 점차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주변인들과의 관계 역시 재정비되고 있는 상황. 6화로 반환점을 돈 '은주의 방'이 마지막까지 어떻게 은주의 성장기를 그려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류혜진(박지현)이 등장하며 두 사람 사이 얽힌 갈등의 매듭 역시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졌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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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