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2 21:44 / 기사수정 2009.09.22 21:44
22일 목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히어로즈는 5-1로 승리해 최근 6연패, 홈구장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6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문학 경기에서 삼성이 SK에 패함에 따라 롯데는 히어로즈전에서 이길 경우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히어로즈의 '고춧가루'에 발목이 잡히면서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했다.
롯데는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인 25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하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 삼성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히어로즈는 0-0이던 4회말 1사 후 이택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다. 이어 클리프 브룸바의 3루 땅볼을 잡은 이대호가 2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택근은 상대의 경계가 느슨한 틈에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송지만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5회초 손아섭의 시즌 3호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5회말 다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상대에게 경기 흐름을 내줬다.
히어로즈는 이숭용의 우전 안타와 유선정의 땅볼 때 발생한 1루수 김주찬의 실책을 묶어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황재균과 권도영이 범타로 물러나 찬스가 2사 1,3루로 줄어들었지만 이택근이 3루수 옆을 스쳐 펜스까지 구르는 장타를 터뜨려 2-1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히어로즈는 더욱 거세게 롯데를 몰아붙였다. 6회 2사 3루에서 이숭용의 우중간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아낸 히어로즈는 7회말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황재균의 2루타와 클락의 볼넷으로 1,2루가 된 후 더블 스틸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이택근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책을 폈지만, 장기영과 송지만에게 각각 1타점씩을 허용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7회초 2사 1,3루에서 대타 이인구가 날린 회심의 일타가 오재일의 호수비에 걸린 것이 뼈아팠다. 교체 1루수로 출장한 오재일은 날렵한 다이빙으로 타구를 막은 뒤 투수 이보근에게 토스해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마운드에서는 황두성의 역투가 빛났다. 선발 전환 이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최근 등판한 두 경기에서 난조를 보였던 황두성은 이날 6⅓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8승(3패9세이브)째를 올렸다. 황두성은 롯데전 4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리던 롯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6이닝 동안 비교적 호투했으나 동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3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장원준은 다승 공동 선두 등극에 실패하며 시즌 8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사진 = 황두성(자료 사진) ⓒ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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