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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녕하세요' 툭하면 술주정에 이혼 타령 남편…아내 '눈물'

기사입력 2018.12.11 00: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안녕하세요'에 습관성 이혼 타령으로 아내의 속을 썩이는 남편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노라조 조빈, 원흠, 배우 설인아, 이혜성 아나운서, 래퍼 기리보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확 도장 찍어버릴까요?', '두 남자의 전쟁', '꿈꾸는 아들' 사연이 소개됐다. '확 도장 찍어버릴까요?'는 남편이 결혼 후 180도 달라진 것도 모자라 술만 마시면 ‘이혼 타령’으로 속을 썩인다는 고민이었다. 남편은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아내와 결혼했다. 하지만 이후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야. 이혼하자"라고 술주정을 하는 남자로 변했다. 다음날에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지만 하루도 안 지나 "너와 살 수 없다. 이혼하자"라며 반복한다. 

아내는 "연애할 때는 다정다감했는데 1년 전부터 '우리 인연은 여기서 끝이야. 이혼 하자'라고 한다. '미안하다. 다음에는 안 그러겠다. 술을 줄이고 고쳐보겠다'고 하지만 반복된다. 진심이 아닐 줄 알았는데 최근에 남편의 차에서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이혼 서류를 발견했다. 남편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은 "아내에게 불만도 많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총각 때는 1년에 300일 넘게 술을 마셨는데 지금은 한 달에 한 두번 술 먹는 것도 이해를 못해준다. 편하게 술을 못 먹게 하는 게 불만이다. 회사에서 일할 땐 스트레스도 받고 12시간 주야로 일한다. 내보내 줄 때도 불편하게 내보내준다. 이혼 서류는 크게 한 번 싸워서 욱하는 마음에 동사무소에서 서류만 차에 넣어줬는데 아내가 다음날 봤더라"고 말했다.

아내는 "결혼 전에 아이가 먼저 생기면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살림이나 육아에 쌓인게 많다. 하지만 처음부터 술자리에 불편하게 보내진 않았다. 술을 마시면 항상 고주망태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보일 정도로 마신다. 한두번이라도 술을 엄청 많이 먹는다. 30분에 소주 2병 정도를 먹는다. 혼자 소주 4, 5병 정도는 마셔야 그 자리를 일어난다. 집에 오면 내게 시비를 걸거나 에이씨라고 한다. 아이들 물건에 구토하고 치우지 않는다. 그러다 싸우면 일주일 내내 술을 먹는다. 회사 무단 결근까지 한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내가 운동을 좋아한다. 운동이 10시에 끝나고 술집에 가면 10시 반이다. 12시 안에 집에 들어가야 하니 빨리 먹는다. 돈 버는 기계라는 생각이 든다. 뭐만 이야기하면 아들 이야기만 한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집안일도 전혀 안 도와준다. 설거지 하나도 안 도와준다. 26개월 아이가 있는데 남편은 아이를 눈으로 본다. 퇴근해서 밥 먹고 10분 정도 본다. 아이는 혼자 뛰어놀고 남편은 잔다. 아이 혼자 뛰어놀다가 입술이 터진다. 아이 생일 전날에도 술자리를 갔다. 자제해 마시고 날 힘들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하며 보냈는데 남편이 생일 케이크 대신 자기가 먹을 케밥을 사왔다. 남편이 술을 마시면 집에서 밥을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육아와 살림에 지쳐 파출부 같은 느낌이다. 남편이 그렇게 만들었다. 남편은 필요한 순간에 항상 없었다. 아이가 태어나서 일주일만에 역류성 요로 감염으로 입원했다. 8개월 때까지 5번 입원했다. 남편은 항상 아이 침대에 앉아 있거나 휴대전화를 보고 가거나 했다. 차라리 오지 말라고는 했다. 최근에도 검사 도중에 재발해 입원했는데 3, 4일 동안 좀비처럼 아이를 봤다. 퇴원 날짜가 잡혀 남편에게 집 청소를 부탁했는데 '아 귀찮아. 내일 할게'라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 있다. 아내가 시댁을 안 간다. 명절 때도 안 가고 아버님 환갑 때도 안 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는 "내 잘못이긴 하다. 아버님 환갑인 걸 잊었다. 남편과는 술주정 때문에 싸우고 아이는 아이대로 봐야 하고 기억해야 할 것을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시댁에 좀 도와달라고 전화했더니 오히려 너무하다고 하더라"며 해명했다.

남편은 "아내가 새벽 2~3시에 전화해서 그렇다", "한마디를 하면 몇백마디가 날아온다. 이를 듣다보면 대화가 단절된다. 집에서 말도 예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내도 "고쳐보려고 노력하겠다. 세 식구가 행복해지려면 술을 먹는 것도 좋지만 밖에서 보내는 만큼 집에 돌아와서도 아내와 내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글썽거렸다. 남편은 이를 사과하며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며 미소 지었다. 103표를 획득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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