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이영자가 생애 첫 패션 잡지 표지 모델에 도전했다. 그녀는 자신을 불러준 사람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으로 배고픔도 참고 견디는가 하면 시종일관 당당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는 등 남다른 프로 정신을 보였다. 촬영을 위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이영자의 모습에 참견인들과 시청자들은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32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1부 6.9%, 2부 11.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패션 잡지 표지 모델이 된 이영자와 매니저와 만난 지 10주년을 기념해 여행을 떠난 유병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녹화가 끝나고 난 후 바로 화보 촬영장으로 향하게 된 이영자는 매니저에게 “내가 진짜 표지모델이냐”고 몇 차례나 확인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매니저는 “2018년의 마지막인 12월의 패션잡지의 표지모델이 되셨다”며 “개그우먼이 패션잡지의 표지모델이 된 적이 없다. (대세라는 것이) 입증이 된 거니 엄청 기분이 좋았다”며 뿌듯해했다. 표지 모델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 이영자는 이동 중에도 끊임없이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촬영 현장에 도착한 이영자는 준비된 맛깔나는 음식들의 향연에 흥분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이번 촬영을 위해 점심때 먹은 김밥 한 줄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 이영자는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 음식들을 보며 갈등했지만 이내 촬영에 입을 옷이 맞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일절 먹지 않았다.
이영자는 끝까지 참은 이유에 대해 “나를 선택해준 사람에게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았다. 웃음을 주는 사람에 대해 가치를 알아봐 준 고마움에 더 열심히 보답하고 싶었다. 나 스스로도 표지촬영은 너무 영광적이었다”고 고백해 참견인들을 감탄하게 했다.
케이터링의 유혹을 이긴 이영자는 화보용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걸크러시 넘치는 매니시룩으로 변신한 이영자는 그동안 본 적 없었던 고혹적인 섹시미를 발산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매니저는 그녀의 모습에 “색달랐고 재미있다. 한편으로는 멋있는 화보가 나올 것 같아서 궁금했고 완성된 화보를 확인하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이영자와 최화정, 김숙, 홍진경의 우정이 빛났다. 김숙은 이렇게 함께 늙어갈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며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유발했다. 이에 최화정은 이영자가 볼수록 재능과 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홍진경은 “저에게 프라이드가 생겨요”라며 이런 언니들을 둔 자신이 좋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고백해 이영자를 감동케 했다.
서로를 향한 뜨거운 진심을 전한 후 홍진경의 촬영 스케줄이 먼저 끝났다. 이영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식사를 하지 못한 매니저를 걱정하며 홍진경과 같이 밥을 먹으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영자의 추천메뉴는 육개장 칼국수.
이에 매니저는 이영자의 ‘먹바타’답게 육개장 칼국수를 먹고자 했다. 하지만 홍진경은 달랐다. 앞서 화보 촬영 내내 이영자 저격수로 맹활약한 그녀는 이번에는 육개장 칼국수 말고 아무거나 먹자며 마치 중2와 같은 반항심 가득한 모습을 보여줘 폭소를 유발했다.
매니저는 이영자의 맛 표현을 살려가며 육개장 칼국수를 먹자고 다시 제안했지만 홍진경은 “삶을 자주적으로 살아라”며 “영자 언니가 사람 여럿을 버려놨다”고 말해 모두를 빵 터뜨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영자의 말을 따르려는 매니저와 말 안 듣는 홍진경이 대립하면서 과연 이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유병재와 유규선 매니저는 만난 지 10주년을 기념해 일본 에히메현으로 여행을 떠났다. 매니저는 여행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최근에는 일하고 와서 일하고를 반복했다. 너무 바빠서 일 얘기만 하고 그게 반복됐다.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여행 전 설레했던 두 사람이지만 정작 일본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버스를 탈지, 택시를 탈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송은이는 "공항 문을 나오자마자 싸우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첫 번째 대결은 매니저가 버스를 양보하면서 마무리됐다.
돈이 없어 중간에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해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이들은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처음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유병재였지만 이후 그 누구보다 빠르게 게스트하우스의 적응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매니저가 잠시 편의점으로 간 사이 유병재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한 것
매니저는 자신이 왔음에도 눈치채지 못하는 유병재에게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자기 정보가 없고 외국인이면 말할 자신이 있다고 했는데 안 믿었다”며 평소와 다른 모습에 놀라워했다. 영상을 보던 전현무도 “내가 아는 유병재가 아니다”고 놀라워했다.
다음 날 숙소를 나온 두 사람은 기차를 타고 고양이 섬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매니저는 승무원에게 유병재를 “옐로우 티스 스타”라며 한국에서 유명한 ‘황(黃)니 스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승무원은 매니저의 말을 ‘에로 스타’라고 잘못 들었고 이에 유병재가 한껏 당황한 모습을 보여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유병재와 매니저의 극과 극 여행 스타일이 웃음을 더했다. 매니저는 사진도 촬영하며 주변 풍경을 즐기려고 했지만, 유병재는 금방 피곤해하며 “이제 들어가서 쉬자”며 지친 모습을 보였던 것.
기차 안에서도 너무나 다른 이들의 여행 스타일이 잘 드러났다. 기차에 올라탄 유병재는 “도착하면 깨워줘. 아침에 너무 일찍 나왔다”고 눈을 감는 시늉을 했고 매니저는 이런 풍경을 두고 잘 수 있냐며 답답함을 표했다. 이에 두 사람이 과연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won@xportsnews.com /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