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2018년 한 해가 그 어떤 해보다 기억에 남을 배우가 있다. KBS W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미니시리즈 첫 주인공 도전을 마친 배우 안지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 한해를 누구보다 알차게 보낸 안지현을 만나 '시간이 만난 그때'를 통해 첫 주인공을 맡은 소감을 들어봤다.
-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 종영까지 무사히 마친 소감은 어땠나
"촬영이 한번에 끝나지 않고, 추가 촬영까지 했다. 처음에 끝났을 때는 '뒤에 남은게 있으니까' 하고 괜찮았고, 추과 촬영을 마친 다음에도 '아직 방송이 남았으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방송까지 끝나니 많이 울컥했다."
- 첫 주연을 맡았다. 처음 캐스팅 됐을 때 느꼈던 감정은?
"대표님과 커피를 마시다가 오디션 결과를 들었다. 결과를 듣고도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설레발치지 말자고 마음을 다스렸는데, 손도 떨리고 눈물이 흐르더라. 지금까지 8년이 눈 앞으로 지나갔다. 약간은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 대표님과 헤어지고 집에가는데 앞으로가 무섭기도 하면서, 진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주인공으로 캐스팅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는 못들었다. 대본을 읽을 때 선아와 내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긴 했다. 작가님 앞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작가님께서 '대본 언제 받았나, 혹시 유출 됐었나?'하고 물어보시더라. 그러더니 수고했다고 하셨다. 나중에 들어보니 내가 대본을 읽은 톤이 작가님께서 선아를 생각할 때 그 톤이었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 기분이 좋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도 작가님께서 '지현씨가 가진것 전부다 선아한테 섞어서 그냥 다 해버려'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 어떤 점이 선아와 비슷하다고 느꼈나
"일단 선아가 가지고 있는 좋은 말로 하면 에너지, 나쁜 말로 하면 똘끼를 가지고 있다. 자취를 오래해서 생활력이 강하고, 당찬 점도 닮았다. 사건을 해결하려고 할 때 걱정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노력하는게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드러나는 선아의 아픔이나 외로움도 이해가 됐다. 그래서 대본을 읽으면서부터 내가 꼭 하고 싶은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 첫 주연을 무사히 마친 소감은?
"더 잘 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하면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어떤지 모르겠다. 내가 아쉬운 부분이 많다보니 칭찬도 잘 안들리더라. 그만큼 진짜 아쉽고, 시간을 돌리고 싶다.
- 주인공으로서 새롭게 배운점이 있다면"
"주인공으로서의 연기스타일을 배웠다. 이제까진 조연으로서 부각되는 연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주인공으로서 무게감을 가지고 가는 걸 배울 수 있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두번째는 사람들과의 소통법을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이때까지는 워낙 내성적이다보니 대화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현장에서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내 성격의 한계를 깰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상대 배우와의 케미에 대해서도 배웠다. 상대 배우와의 케미가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