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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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6연승' 김선우 "몸쪽 투심 승부 통했다"

기사입력 2009.09.18 21:51 / 기사수정 2009.09.18 21:5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김선우가 믿음직한 호투로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1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선우는 6⅓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쳐 보이며 시즌 11승(9패)째를 올렸다. 지난해 9월 2일 이후 한화전 6연승. 두산은 김선우의 역투 속에 2-0 승리를 챙겼다.

두산과 한화는 페넌트레이스 순위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 결과에 큰 의미는 없었다. 다만, 두산으로서는 29일부터로 예정된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유력한 1선발 후보인 김선우를 테스트할 필요가 있었고, 김선우는 100점짜리 호투로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전날(17일) 9명의 투수에게 1이닝씩을 맡기며 마운드를 점검한 두산 김경문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오늘은 선발 김선우에게 5이닝을 맡긴 다음 정재훈과 후안 세데뇨 등을 등판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선우는 김경문 감독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5회는 물론 6회도 가볍게 넘어 7회 원 아웃까지 쾌투를 이어 갔다. 7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을 하나밖에 내주지 않은 것이 든든한 승리 밑천이 됐다.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선우는 한화전 6연속 승리에 대해 "한화는 방망이가 좋은 팀이다. 잠실이든 대전이든 실투를 하면 홈런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낮게, 실투를 줄이는 것을 생각하며 집중해서 던진다"고 말했고 "6연승을 했지만, 사실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호투의 비결로는 투심을 이용한 과감한 몸쪽 승부를 꼽았다. 그는 "포심 패스트볼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느낌이 있어서 투심을 던져 가라앉혔다"고 밝힌 다음 "오늘 유난히 투심이 잘 들어가긴 했다. (용)덕한이가 몸쪽을 많이 요구한 것이 적중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김선우는 "예전부터 시즌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앞으로 더 등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이날 경기에 임한 자세를 설명했다. 김선우는 4월 4일 KIA와의 개막전에서도 선발승을 기록한 바 있다.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에이스로서 잘 던지는 것과 더불어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듯 했다. 그는 "작년에 준우승하면서 깨달은 것이 많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후배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굳은 다짐을 드러냈다.

[사진 = 김선우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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