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8 21:24 / 기사수정 2009.09.18 21:24
두산 베어스는 1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2-10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이번 시즌 한화전 19경기에서 15승1무3패의 일방적인 우세를 기록했다.
두산은 3회말 선두 타자 손시헌이 4구를 골라 나간 다음 이원석이 삼진 당하는 순간 2루를 훔쳤다. 용덕한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가 된 후 이종욱이 우중간으로 깨끗한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이 된 선취점을 만들어 냈다.
정수빈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현수는 2루수쪽으로 느린 땅볼을 치고 송구와 거의 동시에 1루에 도달해 내야 안타로 1타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1루심 윤상원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4회말에는 '두목곰' 김동주의 홈런포가 터졌다. 지난달 20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 한 달 가까이 홈런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동주는 한화 선발 김혁민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시즌 19호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으로 앞선 두산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에이스' 김선우가 믿음직한 호투로 마운드를 지키며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해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김선우는 6⅓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여 무실점 호투해 시즌 11승(9패)째를 올렸다. 7회초 1사 후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를 연달아 내줘 만루 상태에서 물러난 김선우는 구원 투수 정재훈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덕분에 '무실점'의 훈장을 달았다.
두산의 유일한 '선발 10승' 투수인 김선우는 이번 시즌 한화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기는 등 독수리 군단에 매우 강한 면모를 이어 갔다. 지난해 9월 2일 잠실 한화전 승리를 포함해 한화 상대 6연승이다.
김선우에 이어 등판해 1⅓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방한 정재훈은 시즌 4호 홀드를 기록했고, 세번째 투수 세데뇨는 한국 무대 첫 홀드를 챙겼다. 9회초에 등판한 이용찬은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김혁민은 7월 31일 청주 롯데전에서 6⅓이닝을 투구한 이후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한화 타선이 김선우에게 철저히 침묵하는 바람에 시즌 14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6회말 손시헌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은 뒤 강판된 김혁민은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돼 다음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김혁민이 아이싱을 하고 있으며,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의 상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 김선우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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