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사의 찬미' 노개런티를 자처한 배우 이종석이 첫 시대극에서 열연을 보여줬다.
4일 종영한 SBS 단막극 ‘사의 찬미’에서 이종석은 문학과 조국 그리고 생애 단 하나의 연인 심덕(신혜선 분)을 사랑하지만 그 어느 것도 온전히 가질 수 없었던 불운한 시대의 청춘이자 작가 김우진 역을 연기했다.
그간 ‘사의 찬미’는 여러 차례 영화 뮤지컬 등을 통해 극화된 적 있다. 하지만 소프라노 윤심덕이 아닌 작가 김우진의 삶을 집중 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석은 동명 작품에서 다소 유약하게 그려졌던 김우진의 캐릭터를 탈피, 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작가 김우진을 그려냈다.
이종석은 심덕 역의 신혜선과의 멜로신에서는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죽음도 불사한 사랑의 깊이를 전달했다. 단 3회 만에 첫 만남부터 죽음까지 이어지는 빠른 전개였지만 김우진의 세밀한 감정 변화를 그렸다. 꿈을 억압당하며 자신을 드러내기에 인색했던 우진이 심덕을 만나 다시 펜을 잡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출하게 되는 극적인 면모도 연기했다.
소속사 에이맨프로젝트는 "이종석의 노개런티 출연은 단막극 활성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사의 찬미’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데뷔 초 ‘하이킥 시리즈’를 통해 하이틴 스타로 떠오른 뒤 여러 러브콜을 뒤로하고 드라마 스페셜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시청률과 무관하게 소재와 전개의 다양성을 시도하는 단막극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제작진과 배우를 발굴하기 위해서 단막극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종석은 전작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함께하며 신뢰를 쌓은 박수진 감독과 공통 관심사로 의기투합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실화를 소재로 한 만큼 한류스타로서 부담감이 작용했을 법 하지만 이종석은 ‘사의 찬미’의 긍정적 방향성에 출연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의 찬미'를 잘 마무리한 만큼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내년 1월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첫 로맨틱 코미디물로 대중 앞에 선다. 현실감 있는 ‘연하남’의 설레는 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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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