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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컨텐더 특집② ] '제국의 부활'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

기사입력 2009.09.17 16:45 / 기사수정 2009.09.17 16:45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2008시즌, 뉴욕 양키스는 같은 지구 탬파베이 데빌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시련의 가을을 보냈다.

양키스는 지난 95년부터 1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가을의 잔치' 주역으로 맹활약했지만 2008년 포스트시즌에는 그저 '남의 잔치'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2009시즌 양키스는 새 구장 '뉴 양키스타디움'의 개장에 발맞추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지난겨울, 과감한 투자로 FA 최대어로 꼽히던 마크 테셰이라, CC 사바시아, A.J 버넷을 모두 팀으로 불러들여 2009시즌을 맞이했고, 이는 양키스의 2009 정규시즌 거침없는 질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15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17일(한국시간) 현재 뉴욕 양키스는 94승 5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고,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타력 - 팀 홈런 1위를 기록 중인 파괴력 넘치는 타선

양키스가 이번 시즌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에는 타자들의 기여도가 크다. 타격 전 부문에 걸쳐서 메이저리그팀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고, 팀 홈런 부문에서는 지난 시즌 기록했던 180홈런을 훌쩍 넘어선 223개의 홈런으로 팀 홈런 메이저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시즌 홈런 35개로 카를로스 페냐에 이어 AL 홈런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마크 테셰이라를 필두로 하여 7명의 타자가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선발 타자 전원이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겨울 야심 차게 영입한 마크 테셰이라는 타율 .280에 35홈런 11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양키스에서의 첫 시즌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양키스의 타선은 파워뿐만 아니라 정확도까지 겸비한 타선이다. 양키스는 팀 타율 .284로 LA 에인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팀 가운데 2위에 랭크되어있다. 얼마 전 루 게릭을 넘어 양키스의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한 데릭 지터는 .330의 타율로 AL 타율 부문 4위, 194개의 안타로 이치로에 이어 최다 안타 2위에 올라있다. 로빈슨 카노도 188개의 안타로 데릭 지터에 이어 AL 최다 안타부문 3위에 올라있다.

투수력 - 사바시아 약진과 든든한 마무리

마운드에서는 역시 지난겨울 영입한 CC 사바시아가 돋보인다. 사바시아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 17승 7패 방어율 3.42를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지만 강력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17승을 수확, AL 다승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253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현재까지 213.1이닝을 소화, 로이 할러데이에 이어 AL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투구한 투수로 기록되고 있다.

마리아노 리베라는 올 시즌 41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0번을 성공시키며 양키스의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져주고 있다. 리베라는 4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무리 조 네이선과 LA 에인절스의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에 이어 AL 세이브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네이선과 푸엔테스가 각각 5번, 7번의 블론세이브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리베라는 올 시즌 AL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기에 손색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불안요소 - 사바시아,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할까?



올 시즌 양키스 마운드는 사바시아에게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왕첸밍이 최악의 부진 끝에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고, 조바 체임벌린은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사바시아와 함께 지난겨울 영입한 A.J 버넷은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들쭉날쭉한 롤러코스터 피칭을 계속하고 있다. 버넷은 포스트 시즌 경험이 전무하며 체임벌린 역시 포스트시즌 선발 경험은 없다.

앤디 페티트와 함께 올 시즌 양키스 마운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사바시아지만 그의 포스트시즌 활약에는 아직도 의문부호가 따라다닌다. 지난겨울 양키스와 사바시아의 대형 FA 계약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도 바로 사바시아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 때문이었다.

사바시아의 통산 포스트시즌 기록은 5경기에 선발 등판, 2승 3패에 방어율은 7.92에 이를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밀워키 브루워스 소속으로 디비전 시리즈에 등판했지만 3.2이닝 만에 5실점하며 강판, 패전투수로 기록된 바 있다.

징크스 - '공화당'의 저주?

양키스를 따라다니는 아주 흥미로운 징크스가 있다. 이른바 '공화당'의 저주라는 것인데, 지난 50년 동안 양키스는 공화당이 집권할 당시에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집권 시 8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흥미롭게도 양키스는 민주당이 집권했던 98년부터 2000년까지 월드시리즈 3연패를 기록한 뒤, 공화당의 부시 정권이 들어선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역전우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후 양키스는 지난 2008시즌까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과연 민주당의 오바마 정권이 들어선 2009년, 양키스가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듯하다.

[사진 = 마크 테셰이라, 마리아노 리베라, CC 사바시아 (C) MLB/뉴욕 양키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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