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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성난황소' 마동석 "2019년, 색다른 장르 도전 기대"

기사입력 2018.12.04 07:40 / 기사수정 2018.12.04 01:4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마동석이 영화 '성난황소'(감독 김민호)를 통해 올 한 해의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 분)이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

올해 마동석은 '챔피언', '신과함께-인과 연',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에 이어 '성난황소'까지 다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도 ''성난황소'를 재미있게 봤다'고 말한 마동석은 "제작진 분들이 굉장히 실력 있는 분들이었거든요. '추격자', '황해'를 촬영했던 이성재 촬영감독님, '범죄도시' 허명행 무술감독님 등 굉장히 새로운 조합이었어요"라고 얘기했다.

'통쾌한 액션 영화'라는 것에 대한 설명도 이었다. 마동석은 "'성난황소' 시나리오를 받았던 다른 배우가, 영화의 내용이 뭐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그 때 답을 '그냥 액션 영화'라고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제 생각도 비슷했던 것 같아요.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액션을 통해 재미있는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죠"라고 전했다.


'성난황소'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액션을 하기 위해 애썼다는 마동석은 "몸으로 들이받거나, 무언가를 뚫고 나가는 액션이 많죠. 그게 이번 작품의 액션 포인트이기도 했고요. '범죄도시' 때는 손바닥을 많이 이용하다가 나중에 악마 같은 존재를 만나면 그 때 주먹을 써요. 복싱과 여러 무술을 많이 익혔었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도 다양한 액션을 응용할 수 있었죠"라고 말을 이었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실베스터 스탤론을 보며 자신이 나아갈 길을 다져왔다.

"영화를 시작한 것도 '록키' 때문이다"라고 말한 마동석은 "우리나라에는 500편 넘는 작품을 찍은 故 장동휘 선생이 대표적인 액션 배우시잖아요. 앞으로도 액션이라는 장르를 꾸준히 해내는 배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이런 비유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요리사로서 액션이라는 한 가지 메뉴를 더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에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서 그런지, 갈증이 더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라고 털어놓았다.

'성난황소'는 3일까지 14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앞서 '챔피언'이 112만 명, '원더풀 고스트'는 45만 명, '동네사람들'은 45만 명을 각각 동원했다.  성주신 역으로 출연해 1227만 명 흥행의 중심에 섰던 '신과함께-인과 연'의 성공도 있지만, 마동석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의 성적은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마동석은 "저예산 작품은 흥행 면에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당연히 마음이 아파요. 제가 사실 타율이 그렇게 좋은 배우는 아니거든요. 순서대로 보면 '부산행' 이후로 '범죄도시'와 '부라더', '챔피언', '신과함께', '원더풀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황소'를 촬영했는데, 타율로 따져보면 5할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더 늘리는 것이 목표예요"라고 덧붙였다.

현재 마동석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의 90%는 액션영화다. 마동석은 "20년 넘게 120kg 정도의 몸무게로 살다가, '이웃사람'을 촬영할 때 살을 굉장히 많이 뺐었는데, 사고로 수술했던 양쪽 어깨와 나사가 박힌 척추에 바로 무리가 오더라고요. 보통 사람들이 살을 빼면 몸이 편하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 반대죠. 심할 때는 관절 주사까지 맞아야 하니까요. 지금은 근육을 다시 불렸어요. 100kg 정도를 유지할 때 몸이 제일 편하고, '범죄도시' 때도 그 정도를 유지했기 때문에 가뿐히 촬영할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이에 대부분 마동석에게 제안이 오는 캐릭터 역시, 마동석이라는 인물 자체에 맞춘 사람들이기도 하다.

마동석은 "그렇다 보니 관객이 어느 정도 기시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작자 중에서는 그런 것을 잘 안고 가야 한다고 말하는 분도 계시죠. 하지만 다른 이미지는 다른 장르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액션 안에서 전혀 다른 연기를 하기는 쉽지 않죠"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차기작으로는 최근 촬영을 마친 '악인전'과 촬영 중인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등이 있다.

마동석은 "예전부터 열심히 여러 작품을 찍었었어요. 이번에 개봉이 비슷한 시기에 겹치면서 더 눈에 띄는 것 같고요"라면서 "2013년에는 제가 출연한 영화 9편이 개봉했었거든요. 주연으로 6편, 특별출연으로 3편이요. 그래도 그 때는 장르들이 다른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비슷한 톤 앤 매너들이 조금 몰렸네요. '범죄도시' 이후로는, 조금은 다른 장르가 들어오고 있는 것도 같아요.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들이 2019년에 개봉할 예정인데, 색다른 장르들도 있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웃음 지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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