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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인생술집' 정준호가 밝힌 #싸이렌 #인맥왕 #아내 이하정

기사입력 2018.11.30 11:5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정준호가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9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배우 정준호와 신현준, 리포터 김태진이 출연했다.

이날 정준호와 신현준은 등장부터 티격태격하며 절친다운 모습을 보였다. 신현준은 점잖은 모습의 정준호를 두고 "다른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하냐"며 "수염과 목소리가 안어울린다"고 디스했다. 이에 정준호는 "기다려봐 괜찮아 지겠지"라고 능청을 떨었다.

준비한 음식과 술이 나오고 정준호의 건배사가 이어졌다. 정준호는 "인생에는 삼無삼有가 있다"는 말과 함께 장황한 설명으로 역대급 건배사를 이어갔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17년간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한 영화 '친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정준호는 "영화 '친구' 출연을 제안받고 시나리오를 읽다가 함께 '아나키스트'를 촬영 중인 장동건에게 보여줬는데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과 만나 출연하는 걸로 마음먹었는데 찜질방에서 신현준을 만났다"며 "신현준이 '친구' 대본을 읽더니 '정준호처럼 깔끔한 이미지는 건달에 안 맞아'라며 영화 '싸이렌'의 대본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신현준이 무릎을 꿀흐며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고 결국 '친구'를 장동건에게 넘겨주고 '싸이렌'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결국 친구는 최단기간 최다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정준호는 신현준을 정리할 뻔 했다며 그의 어머니 조차 아들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현준은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신현준은 "'싸이렌'에 출연하고 싶다고 찾아온 것은 정준호"라며 "'친구'는 네가 안해서 터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예계 인맥 부자로 유명한 정준호는 저장된 지인의 연락처만 6000여 개에 달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현준은 "정준호의 휴대전화는 오전 6시부터 울리기 시작한다"며 "부산 아버지, LA 아버지, 런던 아버지까지 연락이 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준호는 "양아버지라고 하지 않나. 장손이다보니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 어른들을 잘 모신다"며 "오지랍이 넓고 거절을 잘 못한다"고 수많은 아버지를 모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정준호는 아내인 이하정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정준호는 "미니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아내가 인터뷰를 했다. 잠깐 인터뷰하고 촬영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저는 빨리 촬영을 끝내고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햇다. 그런데 아내는 책을 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의 상황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만난 지 7번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연애한지 3,4개월 만이다"며 "프러포즈를 고민하다 대본을 활용했다. 대본 앞장에 '든든하고 편안하고 좋은 남편이 돼줄게. 좋은 가정을 만들어보자'고 편지를 써놓고 서랍에 넣었다. 아내가 이를 읽고 눈에 눈물이 글썽했다"고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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