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3 16:30 / 기사수정 2009.09.13 16:30
FA로 이적한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그의 맹활약을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그러나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이원석은 두산에 절대 없어서는 안될 키 플레이어가 됐다.
이원석이 3할 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1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이원석은 안타 4개를 몰아치며 타율을 2할9푼9리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경기까지 이원석의 타석수는 386개. 두산의 규정 타석(387타석)에는 단 하나가 모자란다.
그는 9월 들어 출전한 11경기에서 42타수 20안타로 월간 타율 4할7푼6리를 기록중이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경기가 여섯 번이나 될 정도로 몰아치기에도 능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원석을 3번 타선에 배치하는 빈도가 늘어가는 것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이날도 이원석은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마음껏 과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돌변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보인 이원석은 2회말 1사 1,3루에서 중견수 방면 2루타로 또 타점을 추가했다.
5회말에도 안타 하나를 보탠 이원석은 7회 깨끗한 우전 안타로 네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두산의 10-1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이원석은 "4안타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를 쳤는데 큰 스윙을 하지 않고 짧게 치려고 노력한 게 적중했다.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타를 친 것에 대해서는 "언제든 결승타는 기분이 좋다. 팀 승리에 공헌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3번 타순에 기용된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타순은 어디나 상관 없다. 물론, 7번에 들어갈 때보다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한 다음 "앞에서 1,2번 타자가 잘 치고, 잘 달려준 덕분에 내가 편하게 칠 수 있었다. 1,2루가 될 상황이 1,3루가 되면 타자는 공격하기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규정 타석 진입과 3할 타율을 꼽았다. 규정 타석 진입을 눈앞에 뒀다는 지적에 이원석은 "3할을 치더라도 일단 규정 타석을 채워야 의미가 있다. 남은 경기 최대한 집중해서 데뷔 후 첫 3할을 기록하고 싶다"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 = 이원석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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