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5:06
스포츠

'만루포' 이원석 "3할 타율 꼭 이루고 싶다"

기사입력 2009.09.12 21:01 / 기사수정 2009.09.12 21:0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의 '굴러온 복덩이' 이원석이 그랜드 슬램을 작렬하며 두산이 KIA전 3연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1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시즌 18번째 맞대결에서 이원석은 두산이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 찬스에 나와 아킬리노 로페즈의 초구를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6-0으로 훌쩍 달아나며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원석은 9일 잠실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 "규정 타석 진입과 100안타 달성이 목표다. 3할 타율에도 욕심이 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모두 달성이 가능할 듯 보인다.

이날 만루 홈런으로 이원석은 시즌 100안타를 채우며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 2005년 데뷔한 이원석은 2007년 95안타를 친 것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었다. 이원석은 6회에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시즌 101호 안타를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네 번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시즌 381타석을 기록해 규정타석 진입도 눈앞에 뒀다. 12일까지 124경기를 소화한 두산의 규정타석은 384타석이다. 최근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들고 있는 이원석은 다음주 중 규정 타석에 도달할 전망이다.

경기 후 이원석은 "1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아홉수에 걸린 것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는데 1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루 홈런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 이원석은 "몸쪽에 약했기 때문에 상대가 내 약점을 공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타격 코치님도 몸쪽을 노리라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실투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상대의 투구 패턴을 훤히 꿰뚫어보고 있었던 셈이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이원석은 "잘 맞으면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렇지만 홈런 개수를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3개뿐이었던 이원석은 이번 시즌 부쩍 향상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원석은 346타수 101안타로 타율이 2할9푼2리까지 올랐다. 3할 타율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처음엔 거기까지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런데 타율이 생각보다 잘 나오니까 마음이 달라졌다"면서 "이제는 (3할을) 꼭 치고 싶다. 물론 규정 타석을 채워서 쳐야 의미가 있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 = 이원석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