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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땐뽀걸즈' 6인방+장동윤, 침체된 KBS 살릴 신인들의 에너지

기사입력 2018.11.29 15:09 / 기사수정 2018.11.29 15:1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드라마 '땐뽀걸즈'가 청춘의 에너지를 무기로 KBS 월화극 살리기에 나선다.

2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현석 PD, 김갑수, 박세완, 장동윤, 이주영, 주해은, 신도현, 이유미, 김수현이 참석했다.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의 도시 거제에서 ‘땐’스 스‘뽀’츠를 추는 여상아이들을 그린 8부작 성장드라마. 지난해 방송된 ‘KBS 스페셜: 땐뽀걸즈’를 드라마화하는 작품이다. 

이날 박현석 PD는 "아름다운 원작 다큐가 있는 작품이다. 거제 여상 아이들과 새로운 교육관을 가진 선생님이 만든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를 극화시켜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어봤다"고 극을 소개했다.

김갑수는 땐뽀반을 이끄는 이규호 선생님을 맡았다. 그는 가장 춤을 잘 추는 인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다들 잘 춘다. 이정도로 댄스를 하려면 1년, 2년 이상 해야한다고 하는데 다들 고생을 많이 했다. 라틴댄스가 정말 만만한 춤이 아니다. 촬영에 춤까지 준비를 해야해서 열심히했다. 옆에서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로 고생하면서 댄스를 배웠다. 본인들도 춤을 배우며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춤을 추는데 각자의 캐릭터가 묻어나더라. 무조건 따라만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자기 캐릭터대로 춤을 추고 있구나라고 느꼈다"며 따뜻한 말을 덧붙였다. 

그는 "나도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일단 춤의 기본을 알아야해서 룸바, 차차차, 삼바, 자이브 등을 알고 있다. 잘 추지는 못하지만 나한테 제일 어울리는 건 탱고다. 예전 알파치노가 '여인의 향기' 춘 것 같은 모습을 다는 아니더라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학생들은 선생님의 춤실력을 전부 5점 만점의 5점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땐뽀걸즈' 6인과 장동윤도 서로의 춤실력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박세완은 "리딩을 끝내고 촬영 전까지 약 2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때부터 춤 연습을 했는데, 하루에 7~8시간 씩 연습실에 있었다. 농담으로 '우리 인생에 이렇게 춤을 많이 추는 순간이 오구나'라며 '아까우니 대회라도 나가자'고 이야기했었다. 촬영에 앞어서 춤을 추면서 몸으로 친해지니 금방 친해졌다. 처음에는 몸이 잘 안따라와서 억울했다. 그러나 7~8시간 연습하다보니 되더라. 우리의 춤신춤왕은 막내 수현이다. 수현이가 없었으면 '땐뽀'는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수현이에게 격차가 많이 벌어지니까 연습을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다"고 김수현을 춤신춤왕으로 꼽았다.

이에 김수현은 "아니다. 다들 잘 춘다. 내가 춤을 췄던 경험이 있어서 조금 더 빨리 익힌 것 뿐"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주영은 "사실 춤을 정말 못 춘다. 춤을 한 곡을 다 춘적이 없다. 이걸 해내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하다보니 다른 친구들을 조금은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며 "춤 실력으로 김수현이 최고지만 가장 춤이 많이는 친구는 이유미 같다"고 소개했다.

또 신도현은 "실력으로는 수현이가 최고였지만, 열정으로는 주영언니가 최고였다"고 말해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는 훈훈함을 연출했다.

올해 KBS 주말드라마 '같이살래요'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박세완은 '땐뽀걸즈'로 미니시리즈 첫 주연에 도전한다.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부담감때문에 춤을 잘 안따라오자 운 적도 있다"며 "그래도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내 상황과 시은이의 상황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시은이를 하게 돼서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중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학교2017'에 이어 또 다시 교복 연기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같이살래요'를 하면서 느낀 건 교복 연기는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교복을 입을 수 있을 때까지 입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상도 출신으로 사투리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사투리는 정말 너무 편하다. 이렇게 편할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금은 서울말이 어색해진 것 같아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유일한 남자 고딩 땐뽀성애자 권승찬 역을 맡는다. 무용을 좋아하지만 '마초' 아버지의 영향으로 취미가 축구인 척 하는 인물이다. 이 캐릭터는 원작에선 없었던 인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현석 PD는 "원작이 너무 좋아서 조심스러웠다. 원작의 상황을 그대로 옮기면 극성이 높지는 않았다. 또 하나 걱정되는건 그 친구들은 실제 인물들이라, 그대로 그려냈을 때 피해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인물로 재구성했다. 극적 갈등 중 가장 큰 축이 남녀 주인공에게 나눠져 있다. 그만큼 필요한 캐릭터라 넣었다. 그래도 '땐뽀걸즈'의 큰 축은 여섯명의 여상 아이들과 선생님이다. 그것의 밸런스를 고민해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그래서 남자주인공이 여타 주인공의 남자주인공과는 다르게 그려질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장동윤은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봤다. 주변에서도 드라마화된다고 할 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주인공이 일대일로 대응하지는 않는다"며 "원작에 참고할만한 인물이 없었다고해서, 기존 작품들이랑 차이를 두고 준비하지는 않았다. 그냥 드라마 작품의 권승찬을 연기한 것일 뿐이다"고 이야기했다.

박세완과 장동윤은 '학교2017' 이후 이 작품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에 대해 장동윤은 "한번 작품을 같이 해서 그런지 현장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더라. 나는 김시은과 호흡을 맞추는 부분이 제일 많은데,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박세완은 "동윤 오빠는 원래 친한 오빠다. 남자주인공이 오빠가 됐다는 말에 '왜 오빠야?'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런데 춤연습에 들어가면서는 친했던 사람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KBS 월화극은 현재 침체기를 걷고 있다. 전작 '최고의 이혼'도 차태현-배두나 조합에도 불구하고 최저 시청률 1%대까지 찍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박현석 PD는 "시청률은 주시는대로 받을것이다. 조금이라도 잘 나오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세완은 "시청률 5%가 넘으면 홍대에서 스포츠댄스 옷을 입고 춤을 추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아직 두자릿수까지는 생각을 못하겠고, 만약 7%가 나오면 동윤 오빠의 스페셜한 비밀의 댄스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2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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